한국인이 평택 미군 무차별 폭행?…가해자는 美국적, 돈다발 흔들며 '조롱'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경기 평택에서 술에 취한 30대 미국 국적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주한미군 2명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일부 외국인들은 가해자를 한국인 브이로거라고 비난했지만, 확인 결과 폭행을 가한 남성 역시 미국 국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평택경찰서는 폭행 혐의를 받는 미국 국적의 30대 남성 A 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1일 오전 6시께 경기 평택시 신장동 한 노상에서 주한미군인 20대 남성 2명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이를 제지하던 여성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 씨는 피해자들과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으며,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긴 머리의 금발 남성이 피해자를 향해 발길질하고, 이를 말리던 또 다른 남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이를 말리던 일행 여성을 밀치고 위협을 가하는가 하면 피해자가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진 뒤 바닥에 누워 춤을 추는가 하면, 출동한 경찰 앞에서는 5만 원권 돈뭉치를 꺼내며 조롱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이어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욕설을 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영상이 해외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일부 외국인들은 가해자를 한국인으로 오해해 "한국인 브이로거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너무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가해자 역시 미국 국적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맞은 사람도 미국인, 때린 사람도 미국인이? 대체 무슨 상황이냐", "한국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주한미군 기지 주변 유흥가에서 미국인이 미군을 폭행한 것이 팩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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