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법조계 원로 '정기승 전 대법관' 별세…'박근혜 탄핵심판 대리인'에도 참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박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에 새로 합류한 고인이 2017년 2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제15차 공개변론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대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DB) ⓒ 뉴스1 최현규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박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으로 참여하는 등 보수 성향 법조계 원로인 정기승 전 대법관이 2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1928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공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56년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하면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전지법 홍성지원장,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형사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민사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민사지방법원장, 서울형사지방법원장 등을 거쳐 1985년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1988년 2차 사법파동으로 김용철 대법원장이 사퇴하자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고인을 대법원장으로 지명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 동의안이 부결돼 대법원장에 취임하지는 못했다. 대법원장 임명 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첫 사례였다.

같은 해 변호사로 개업한 고인은 보수 성향 변호사를 중심으로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을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다.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시민연대 공동의장(2000년)과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2015년)을 지냈다.

2017년 2월에는 원로 법조인 8명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광고를 신문 1면 하단에 게재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에 합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는 국회 측 대리인단(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했다.

유족은 아들 정재환 씨와 사위 유태우·정무성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했다. 발인은 26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02)3410-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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