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 안 좋고 막일하는 환자"…AI 출력물 그대로 건네준 의사에 '분노'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환자를 무시하는 내용이 담긴 인공지능(AI) 프롬프트 내용이 진료 안내문에 그대로 환자에게 전달됐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통증의학과를 방문한 어머니가 받아온 치료 안내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자녀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엄마가 통증의학과에 갔다가 받아온 종이인데, 의사가 AI 프롬프트에 쓴 망언이 그대로 인쇄돼서 나왔다"고 밝혔다.

공개된 안내문에는 "환자가 지능이 좋지 않은 막일하시는 분인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줘"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A 씨는 "치료 안내문인 줄 알고 읽다가 눈을 의심했다"며 "종이 상단에 의사가 AI에 명령어도 입력한 문구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받으러 온 환자를 뒤에서 이런 식으로 비하하고 분류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정말 피가 거꾸로 솟고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은 건 원래 엄마가 다니던 병원이 있었는데 내가 추천해서 이곳에 가셨다는 사실이다. 너무 죄송하고 죄책감이 들어서 마음이 안 좋다"고 씁쓸한 심정을 내비쳤다.

사연이 공개되자 한 누리꾼은 "의사 자격 박탈이다. 병원 상호를 공개해라. 자기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사람을 저리도 멸시하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냐"며 "AI에 맡긴 문서를 검토 없이 그대로 출력해서 보내는 거면 누구나 의사할 수 있다는 소리냐"라고 비난했다.

특히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환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달라고 하면 될 일인데 굳이 인격 모독적 비하 발언까지 넣어가며 AI에 설명해서 저런 표현을 쓸 이유가 없다"며 "병원에 당장 항의하고 솔직하게 팩트 그대로 리뷰를 남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