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서 오지랖 부렸는데"…유명 외국인이 준 뜻밖 선물 '깜짝'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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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서울 강남 봉은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길 안내를 해준 한 시민이 뜻밖의 행운을 얻은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봉은사 관광하는 외국인들에게 오지랖 부린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전날 혼자 봉은사를 둘러보던 중 미국인으로 보이는 남성 3명이 길을 헤매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봉은사를 찾고 있는 것 같아 먼저 말을 걸었고, 자연스럽게 함께 이동하며 약 30분 동안 봉은사 곳곳을 안내해 줬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한국 방문이 처음이었으며, 한국 문화와 불교에 관심이 많아 봉은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사찰을 소개했고, 이후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헤어졌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예상치 못한 메시지가 도착했다.

외국인 일행은 SNS를 통해 "오늘 사찰을 안내해 줘서 고맙다"며 "오늘 밤 공연이 있어 급히 떠나야 했는데, 원한다면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티켓을 마련해주겠다"고 제안하며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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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장난이나 사기라고 생각했지만 A 씨는 이들이 보낸 사진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그가 안내했던 인물 중 한 명이 세계적인 DJ 겸 프로듀서인 제드(Zedd)였기 때문이었다.

제드는 글로벌 히트곡 '클래리티(Clarity)', '더 미들(The Middle)' 등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EDM 아티스트다. 각종 대형 음악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활동하는 정상급 DJ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들이 제공한 티켓은 국내 대표 EDM 축제인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입장권이었다.

다만 A 씨는 이사 일정 때문에 직접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는 "이번 주에 이사해서 사정을 설명하고 친구 티켓만 등록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사인이라도 받아둘 걸 그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DJ 잘 모르는데 제드는 안다", "외국 가수에게 관심 없는 나도 들어봤다", "외국인들한테 한국 불교문화 알려주고 투어 시켜준 거 따뜻하다", "오지랖이 세상을 구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