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박멸'…이승만 초상화 내건 잠실 어묵 차에 "수준이 참" 비난

어묵 푸드 트럭 측 "'제주도 꾸꾸지니'에서 제작해서 보내준 것" 주장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서울 잠실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 어묵 판매 차량이 '부정선거 박멸'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부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4·19에 관한 공부부터 다시 하고 오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잠실 어묵 차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태극기로 꾸며진 어묵 판매 차량 전면 전광판에 "부정선거 박멸 어묵"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차량 한쪽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흑백 사진과 함께 "학생들이 왜 이렇게 됐어? 부정선거 왜 해? 부정을 보고 일어나지 않는 백성은 죽은 백성이다"라는 문구가 표시됐다.

게시물 작성자는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부정선거로 하야한 이승만을? 왜 내걸었는지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다. 정말 대단하다"고 지적했다.

내용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누리꾼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부정선거의 대표적인 인물을 부정선거 주장 시위에 쓰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419가 왜 일어났는지 모르는가? 역사 왜곡이 심하다"면서 "이래서 역사교육이 중요한 거다. 이승만에 대해 모르는 건지 세뇌를 당한 건지 모르겠다. 그가 왜 하야했는지 이유를 모르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승만과 안두희, 김구 선생님에 대해 조금만 찾아보면 뭐가 나오는지 알 텐데, 역사부터 다시 공부하고 어묵 차를 만들던 뭐하던 해라. 무식의 바닥이 안 보인다"며 "비난하려거든 좀 정확하게 알고나 써라. 지금 이 상황에 저 인물이 맞냐? 수준이 정말 놀랍다"는 힐난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는 "부정선거 의혹을 알리기 위한 것 아니겠나", "중요한 건 부정선거다. 물타기 하지 말아라.""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어묵 푸드 트럭' 측은 뉴스1에 문제의 현수막이 자신들이 제작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운영자는 "현수막은 '제주도 꾸꾸지니'님이 제작해서 보내주신 것"이라며 "저희도 그날 같은 현장에서 1차, 2차를 이미 진행한 후 저녁에 꾸꾸지니님의 현수막을 걸게 됐다"고 했다.

이어 "내용을 확인한 뒤 우측 현수막을 걸어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며 "남편도 계속 '걸어도 되는 거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찌 됐든 꾸꾸지니님이 요청한 것이고 저희는 을의 입장이기에 별다른 선택권이 없었다"며 "정작 꾸꾸지니님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고, 을의 입장에서 일을 진행한 저희만 욕을 먹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