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봉쇄 시위 장기화에 "경찰관 인권 유린 반복돼선 안 돼"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경찰 이유로 기본권 유린 안 돼"
"경찰청, 현장 경찰 안전 확보·인권 보호 대책 마련해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 모여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경찰을 향한 조롱이 이어지자 경찰 내부에서 "더 이상 시민의 안전과 법질서 유지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경찰관의 인권이 유린당하는 모순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선거관리 문제와 관련해 질서 유지를 위해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들이 일부 시위 참여자들로부터 인권을 유린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집회 현장에서 경찰관들은 때론 정치적 이슈의 중심에서 때론 이해충돌의 사이에서 때론 사회적 약자의 몸부림 앞에서 그들의 모든 표현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다"며 "질서 유지와 시민 안전, 평화로운 집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인내하고 봉사하며 헌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복이 갖는 준엄한 의무와 책임 그리고 현장 경찰관들의 자긍심이 무자비한 모욕과 폭력에 무너지고 있다"며 "경찰관들 역시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자 제복을 입은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찰관들에 대한 인권 유린과 공권력 무력화 현상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이런 행태들이 간과된다면 그 피해는 선량한 국민들에게 돌아갈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단은 경찰관에게 행해지는 그 어떤 모욕과 폭력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현장 경찰관을 향한 인권유린 행위를 즉각 엄단하고 경찰청은 현장 경찰관의 안전 확보와 인권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부 시위 참가자의 경찰관 모욕과 공무집행방해 행위가 이어지면서 경찰은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오상택 서울 송파경찰서장은 지난 11일 "정당한 공무집행임을 안내하고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되, 모욕·방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형사처벌 가능성을 명확히 경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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