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모은 여행적금으로 주식 투자…수익 절반 요구, 어이없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친구와 함께 모아둔 여행 경비를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행 명목 공금으로 주식 투자해서 번 것까지 전부 친구가 돌려달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오랜 친구와 여행을 다닐 때마다 예비 비용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모아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여행 경비와는 별도로 매달 10만 원씩 각출해 여행지에서 사용할 미술관 입장료나 투어 비용 등을 대비한 공동 자금을 마련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A 씨는 친구에게 "당장 사용할 계획이 없는 돈인데 주식에 투자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당시 유망하다고 판단한 종목이 있었고 "손해는 보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친구 역시 가볍게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각자의 사정으로 약 1년 동안 여행을 가지 못했고, 최근 들어 올여름 함께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여행에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그동안 모아둔 돈을 돌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A 씨에 따르면 친구는 원금만이 아니라 투자로 얻은 수익까지 절반을 달라고 주장했다.

친구는 "남자친구와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돈이 모자르다"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반면 A 씨는 "투자는 전적으로 내가 했고 친구는 주식을 전혀 모른다. 얼마나 벌었는지는 친구한테 계속 말해서 친구도 알고 있다"면서 "다들 투자해서 번 돈까지 다 돌려주나. 줄려고 하는데 너무 서운하고 찝찝하다"고 했다.

A 씨가 공개한 투자 내역에는 총평가수익 약 184만 원, 수익률 76.9%가 찍혀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 투자 수익만 163만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같이 여행 가려고 돈 불린 건데 남자친구랑 여행 갈 거라며 수익도 나눠달라는 건 당연히 서운하다", "섭섭하긴 하겠다", "친구랑 여행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반응과 "수수료 명목으로 절반은 떼어내고 줘야 한다", "여행 공금으로 주식 투자를 왜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