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석몰촉' 경기전 알아본 홍명보 운세…"누구도 부럽지 않을 날 될 것"
체코 감독 "마음이 심란하고 생각보다 일이 복잡하게 꼬여"
"실제 경기 결과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흥미롭다" 화제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한민국이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경기 시작 전 공개된 양 국가 감독의 운세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민국의 홍명보 감독과 체코의 미로슬라브 코우베크 감독의 생년월일을 바탕으로 확인한 운세 결과가 올라왔다.
먼저 체코 대표팀 미로슬라브 코우베크 감독의 이날 총운은 '근언신행'(謹言愼行, 말을 신중히 하고 행동을 조심한다)으로 나타났다.
운세 내용에는 "마음이 심란하고 생각보다 일이 복잡하게 꼬인다", "주변의 조언을 구해 선택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다", "급한 마음으로 일을 진행하면 오히려 방해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다면 결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다. 하지만 결국 결정은 당신의 몫"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반면 홍명보 감독의 총운은 '중석몰촉'(中石沒鏃, 정신을 집중하여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다)으로 표시됐다. 운세에는 "이래저래 잘 풀리는 날", "매일매일이 오늘과 같다면 누구도 부럽지 않을 것", "진행해 왔던 일의 성공이 오늘 나타날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익이 당신에게 향해 있다",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즐기고 느끼면서 살아 있다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를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날"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누리꾼들은 "결과를 알고 보니 소름 돋는다", "한국은 대길운, 체코는 근심이 가득한 운이라니", "다음 월드컵 운세가 너무 궁금해진다", "우연이지만 결과가 좋으니 더욱 흥미롭다" 등 실제 경기 결과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홍명보호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반 14분 체코에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반 22분 황인범이 동점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5분 오현규가 역전 결승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후 미로슬라브 코우베크 감독은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기술적으로 뛰어났고 우리는 한국의 골을 막을 수 없었다. 우리도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상대 골키퍼 김승규가 어떻게 그리 잘 막았는지 모르겠다"며 김승규의 선방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잘했고 이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면서도 "경기를 돌아보면 상대 득점을 막을 수 있었는데 실수가 있었다. 더 효율적으로 경기 운영을 해야 했다. 하지만 상대 팀이 굉장히 빨랐다. 기술적인 차이가 있었다. 한국의 득점을 막을 수가 없었다. 더 나은 팀이 이겼다"고 결과에 승복했다.
반면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팀 정신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무래도 첫 경기다 보니 선수들이 어느 정도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 우리뿐 아니라 체코도 마찬가지였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훈련하며 준비한 것을 철저하게 지킨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에 나서기 전 선수들에게 두 가지를 주문했다. 첫째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것이었고, 둘째는 출전 선수든 벤치 선수든 모두 하나가 되자는 것이었다"며 "선수들이 그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해 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고맙고 축하한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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