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결국 백기 들었다…"내려놨다, 한국 돌아가는 것? 큰 의미 없어"

유승준 유튜브 채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병역 논란과 한국 입국 문제에 대해 "이제는 많이 내려놓았다"고 체념했다.

유승준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유승준은 "한국은 제가 태어난 곳이자 마음의 고향이고 어머니 같은 나라"라며 "해외에서 오래 살아보면 오히려 한국이 더 그립다"고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했다.

이어 "저는 1976년도 잠실에서 태어났다. 잠실 문정동의 문정초등학교를 나왔고, 후배로는 가수 H.O.T의 문희준이 있다"면서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간 사람이 아니라 1989년 13살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온 것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유년시절을 떠올렸다.

유승준 유튜브 채널

그는 "가수 데뷔 전 처음 새긴 문신이 '코리안 프라이드(Korean Pride)'였다"며 "그만큼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이 컸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었던 이유도 제 뿌리가 한국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미국 문화에 익숙해졌어도 감성은 한국과 가장 잘 맞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유승준은 자신을 둘러싼 병영 논란과 입국 제한에 대해 "지금은 한국에 들어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며 "그동안 진실에 대해 이야기했고 사과도 했고 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도 했다. 하지만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설명하고 고백해도 결국 병역 문제와 각종 논란 이야기만 남았다"며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과정과 배경은 관심을 받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비난만 남았다"고 했다.

그는 "온갖 루머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건 미디어 탓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면서 "지금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 많이 내려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해 '가위', '나나나' 등의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입국 금지 조치를 받았다.

현재 유승준은 비자 발급과 관련한 세 번째 행정소송 항소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