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엄마 최서원 '하반신 마비' 위기, 내 몸으로…" 후원 계좌 공개
"쿠싱증후군·패혈증까지 겪어, 염증 수치도 위독 수준" 주장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하지마비 위기"라고 모친의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후원 계좌를 공개했다.
정 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유라 이야기'를 통해 최 씨의 자필 편지와 함께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정유라는 "엄마가 10년 가까운 수감생활을 하면서 크게 쇠약해졌다"며 "쿠싱증후군과 패혈증까지 겪고 '내일 당장 하지 마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염증 수치도 위독한 수준이라 멘탈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하지 마비는 척수 손상이나 신경계 이상 등으로 인해 허리 아래 양쪽 다리의 운동·감각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상태가 심할 경우 보행 장애와 감각 저하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정 씨는 모친 치료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지정 병원에서는 수술한 병원으로 가라고 하고 수술했던 병원에서는 미납 병원비를 해결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고 한다"며 "진짜 죽으라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이어 "재심할 때까지 살아 있을지 걱정"이라며 "공동정범들은 대부분 사면되거나 석방됐고 무죄가 나기도 했는데 우리 엄마만 계속 수감 중"이라고 주장했다.
함께 공개된 자필 편지에서 최 씨 역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2번의 디스크 수술과 3번의 어깨 극상근 파열 수술로 온몸이 병투성이가 됐다"며 "왜 저만 10년 세월 감옥에 남겨둔 이유에 대해 정치권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 씨는 후원 계좌를 공개하며 "저는 입에 풀칠하든 알아서 하겠다. 엄마만 좀 도와달라"며 "갚는 건 엄마 대신 몸으로 제가 때우겠다. 여태까지 남들 다 나올 때까지 엄마를 거기서 못 꺼내준 대역죄인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안민석 전 의원 등에게 받아야 할 배상금 미수령 문제를 언급하며 "아직 받지 못했다. 받았으면 이런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대법원은 안 전 의원이 제기한 일부 의혹과 관련해 최 씨 측에 2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한편 정 씨는 사기와 모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7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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