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닉스 큰 수익 뒤, 싼 전기 공급 희생…이익 나눠야" 한전 직원 글 시끌

삼성전자 노사 합의와 미국 증시 강세 영향으로 코스피가 급등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급등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026.5.21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삼성전자 노사 합의와 미국 증시 강세 영향으로 코스피가 급등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급등으로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026.5.21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한국전력공사 직원이 "반도체 기업들의 막대한 이익에 한전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이익을 한전도 공유받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국전력공사 직원 A 씨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같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막대한 영업이익에는 기술 경쟁력과 업황 사이클뿐 아니라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한국전력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에도 산업용 전기를 원가 이하 수준으로 공급했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2022년에는 산업용 전기요금의 원가 회수율이 62% 수준에 불과하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한전은 천문학적인 누적 적자를 떠안게 됐고 누적 부채 규모는 200조 원 수준까지 거론될 정도로 재무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A 씨는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가동되는 초대형 전력 소비 산업인 만큼 전기료 비중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전력 단가가 낮게 유지되면 생산원가 부담이 줄어들고 이는 곧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메모리 업황이 호황이던 시기에는 낮은 전기요금이 수조 원 단위의 이익 확대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한전 직원들은 적자 누적으로 인해 성과급 제한과 임금 인상 억제, 임금 반납 압박 등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공공부문이 상당 부분 비용을 떠안은 구조였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은 반도체 산업의 초과 이익과 한국전력공사의 사회적 비용 부담 사이의 균형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일정 부분 맞긴 하다"라며 공감했지만 일부는 "산업용 전기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는 고압 송전이라 배전 변전 과정에서 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한전에서 수익성도 산업용 전기가 가정용 전기 대비 훨씬 좋다", "이익을 나누기보다는 전기요금을 올리는 게 맞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