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이 왜 거기서 나와?…스타벅스 타고 다시 고개 내민 '극우'[영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이 정치·이념 갈등으로까지 확산되며 일부 극우 성향 누리꾼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인공지능(AI) 합성 영상과 이미지를 제작·확산시키고 있다. 여기에 스타벅스를 공개적으로 응원하거나 이용 인증까지 하며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엑스(X)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스타벅스 제품을 합성한 AI 생성 콘텐츠가 잇따라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중에는 전 전 대통령이 스타벅스 텀블러를 들고 커피를 마시며 "맛 좋다. 광주는 하나의 총기를…"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과거 전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표현했던 발언을 연상시키는 내용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다른 이미지에는 집무실에 앉아 군복 차림으로 스타벅스 텀블러를 들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의 모습도 공개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공유하며 "이제 좌파들 오지 않으니 차라리 잘됐다", "더 깨끗하게 매장됐으니 잘됐다", "멸공", "내일 오늘도 스벅" 등 조롱성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계정 상당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성향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려온 이른바 '윤어게인' 계정으로 알려졌다.
또 한 엑스 이용자는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과 스타벅스를 합성한 AI 이미지까지 공유했다. 온라인상에 퍼진 영상과 이미지에는 군복 차림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장을 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나란히 서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물에는 "박정희 각하, 전두환 각하,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라는 문구와 함께 경례 이모지가 달려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일부 극우 성향 누리꾼들은 SNS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 담긴 닉네임이 노출된 스타벅스 광화문점 전광판 인증 사진까지 공유하며 정치적 조롱을 이어갔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8일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에서 비롯됐다. 당시 스타벅스는 '탱크 데이'라는 표현과 함께 5월 18일 날짜를 나란히 표기한 홍보물을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를 두고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여기에 행사 문구 중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발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비난은 가중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SNS를 통해 스타벅스의 문제점을 짚었다. 결국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19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용납될 수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 이뤄진 데 대해 사죄드린다"고 전하며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관련 임원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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