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발령으로 주말부부 되자 내 집에서 상간남과 보낸 아내" 남편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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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면서도 유방암 말기 어머니를 생각해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려 했던 한 남성이 결국 상간남 소송까지 고민하게 된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헌신적이었던 아내가 주말부부가 된 뒤 상간남과 수년간 외도를 이어오고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40세인 남성 A 씨는 아직 이혼 전인 아내와 12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했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2014년 함께 직장생활을 하던 아내의 고백으로 만나기 시작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A 씨의 어머니가 유방암 4기 판정을 받아 결혼을 미루려 했지만, 아내는 "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말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결혼 전부터 아내는 저희 부모님께 무척 잘했다. 저 또한 처가에 잘했고 그래도 이 여자랑 결혼하면 서로 아무것도 없지만 행복할 것 같았다"며 "그 마음이 너무 예뻤고, 어렵사리 시작된 결혼 생활은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고, 병원 문제 등으로 2023년 광역시로 이사했다. 하지만 같은 해 A 씨가 타지인 울산으로 발령 나며 주말부부 생활이 시작됐고, 이때부터 부부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A 씨는 "내가 집에 없으니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오거나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며 "좋게 설득하려 했지만 점점 멀어졌다. 일주일에 4~5일씩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사건은 지난 3월 벌어졌다. A 씨는 "아내의 가방 안에서 다른 남성과 다정하게 찍은 '인생네컷' 사진 여러 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내는 "남사친일 뿐"이라고 해명했고, A 씨는 처음이라는 말에 그냥 믿어보기로 하고 넘겼다.

하지만 이후에도 아내의 의심스러운 행동은 계속됐다. 그는 "다시 잘 지내려고 노력했지만 아내는 이미 집에도 나에게도 관심이 없었다"며 "유흥에 빠져 거짓말만 반복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어머니 병간호로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도 아내의 수상한 행동은 이어졌다. 결국 카드 사용 내역과 사진 등을 통해 외도 정황을 확인하게 됐고, 직접 아내 직장 근처에서 기다리다 다른 남성의 차량에 탑승하는 장면까지 목격했다.

그러던 어느 날 A 씨는 관리사무소 관계자로부터 "계속 방문 차량이 들어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차량 번호를 전달받아 확인한 그는 이를 저장해 카카오톡을 확인한 결과 프로필 사진 속 남성이 과거 아내와 찍은 '인생네컷' 속 인물과 동일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일이 현실이 되니 표현이 안 될 정도로 화가 났다"며 "내가 살던 집 안에 그 남자와 함께 뒹굴고 있었다는 사실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집 앞으로 찾아가 상간남과 함께 집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내에게 내려오라고 연락하자 다급하게 남성을 먼저 피신시켰더라. 욕보다 허탈함이 먼저 들었다"고 했다.

A 씨는 "결국 아파트 CCTV를 직접 확인했다. 며칠 동안 그 상간남이 내 집에 들어와서 자고 아침에 출근하는 장면까지 모두 찍혀 있었다"며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수모를 겪고도 가정을 지키려고 참고 집까지 나와줬는데 결국 이런 상황까지 왔다"며 "상간남 소송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아내는 상간남에게 자신의 결혼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법적 대응이 가능한지가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화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사람은 절대로 쉽게 안 바뀐다. 받아낼 거 다 받아내고 헤어지는 게 이득이다", "술로 인생 망치고 당장 운동부터 시작해라. 건강하게 선처 없는 진행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복수다", "상간남이 집에 자주 들락날락했으니 집안에 결혼사진이나 기혼의 증거부터 찾아야 한다. 직접증거는 안되지만 간접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 "집에 부부 사진도 있었고 상간남이 다녀간 영상도 있으니 기혼이란걸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바로 상간남 소송부터 진행해라" 등 다양한 조언을 전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