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비워 사람 없는데 '시끄럽다' 항의"…대구 아파트 살해 유족의 호소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갈등 끝에 주민이 아래층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자의 딸 A 씨는 "아버지는 층간소음 가해자가 아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건은 지난 9일 오전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A 씨의 아버지는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약 30분 뒤 아파트 아래층에 살던 20대 남성에게 공격당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은 피해자가 집을 나서는 소리를 듣고 미리 흉기를 챙긴 뒤 엘리베이터 안에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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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은 자신들도 오히려 정체불명의 소음으로 고통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매트도 깔아두고 있었고 가족 대부분이 직장인이어서 집을 비우는 시간도 많았다"며 "층간소음을 낼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가해 남성은 가족이 집을 비운 날에도 소음을 항의했고, "욕실에서 물소리가 난다" "내가 컴퓨터 마우스를 클릭할 때마다 보복 소음을 내는 것 같다"며 항의했다.

유족 측은 문제의 소음이 실제 생활 소음이 아니라 아파트 배관 구조에서 발생한 소리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측도 관련 안내문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해 남성은 이전에도 다른 이웃들과 마찰을 빚었으며, 사건 전 피해자 가족에게 "층간소음 살인이 왜 일어나는지 이해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참다못한 A 씨가 경찰을 불러 소음을 확인했으나 경찰은 현장에서 별다른 소음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