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한 고양이들 보고 싶어서"…보호소 찾은 동물병원 의료진
SD동물의료센터, 나비야사랑해 수의료봉사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길 위를 떠돌거나 학대받아 구조된 고양이들이 다시 사람 곁으로 돌아가기까지. 그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동물병원 의료진이 보호소를 직접 찾아 예방접종과 구충 봉사에 나섰다.
19일 서울 중구 24시 SD동물의료센터는 용산구에 위치한 고양이 보호소 나비야사랑해에 방문해 수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에는 이민수 원장과 이응호 원장, 장솜이 수의사를 비롯해 동물보건사 김은비, 어진, 전하원, 이지수, 김태우, 박송현 마케팅 팀장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의료진은 보호소 내 미접종 고양이 약 25마리를 대상으로 예방접종과 구충을 진행했다. 안약과 항생제, 구충제, 예방접종 약품 등도 함께 지원했다.
나비야 사랑해는 약 200마리의 고양이를 보호 중인 대형 보호소다. 구조 이후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개체가 많아 정기적인 의료 지원이 필요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구조 과정에서 사람 손을 두려워하거나 공격성이 강한 고양이들도 많아 접종과 보정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SD동물의료센터 측은 평소에도 나비야 사랑해 보호묘들이 병원을 자주 찾으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길에서 사고를 당했거나 장기 치료가 필요한 고양이들이 입원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아 의료진 역시 자연스럽게 애정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봉사에 참여한 이민수 원장은 "평소 병원에서 치료했던 아이들이 보호소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직원들도 다시 보고 싶어 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접종이 필요한 고양이도 많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동물보건사 어진 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아픈 동물들이 많아 마음이 무거웠다"며 "다친 아이들도 있었지만 한 번이라도 더 만져주고 예뻐해 주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동물보건사 전하원 씨는 "평소 봉사를 해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병원과 인연이 있는 보호소라 더 뜻깊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나비야사랑해에 따르면 이번 수의료봉사는 2026년 상반기 들어 세 번째로 진행된 의료 봉사활동이다. 특히 공격성이 강하거나 사람 손을 두려워해 그동안 접종을 진행하지 못했던 고양이들을 중심으로 예방접종과 구충이 이뤄졌다.
유주연 나비야사랑해 대표는 "이번 세 번째 봉사를 통해 상반기 접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특히 사람 손을 잘 타지 않는 고양이들이 많아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의료진이 몸을 사리지 않고 도와줘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번 봉사에는 녹십자수의약품이 후원한 고양이 심장사상충 예방약 데피니트캣액도 함께 사용됐다. 해당 의약품은 보호소 고양이들의 예방·건강 관리에 활용됐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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