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은 자산 아닌 비싼 방석일 뿐"…치과의사 직설에 갑론을박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서울의 고가 아파트 보유를 둘러싼 글을 두고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팔지 못하는 집은 실질적 자산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강남 집은 자산이 아니라 비싼 방석'이라는 취지의 글이 확산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치과의사로 추정되는 글쓴이 A 씨는 "상급지 아파트 한 채를 보유했다고 '나 자산 몇십억이네' 하고 어깨 힘주고 다니는데, 그건 자산이 아니라 매우 비싼 유틸리티(시설) 이용권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팔지 못하는 자산은 결국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집값 상승에 만족할 뿐 실제로 그 돈을 활용하지 못한 채 평생 거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은퇴 이후에도 도심 인프라와 생활 편의성을 포기하지 못해 결국 집을 처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많은 사람이 은퇴 후 집을 팔아 여유롭게 살겠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생활권을 떠나지 못한다"며 "결국 높은 세금과 유지비를 부담하면서 집을 지키는 데 인생 대부분을 쓰게 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상속 과정에서의 부담도 언급했다. 그는 "평생 집값을 지키기 위해 세금을 내며 버티지만 결국 상속 과정에서 세금 부담으로 자녀들이 급매 처분이나 대출에 시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부자는 현금 흐름이 나오는 시스템을 가진 사람"이라며 "매달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가 중요하지, 단순히 비싼 집을 보유한 것만으로는 부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해당 글은 직설적인 표현과 자극적인 비유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족들만 봐도 그렇다. 삼촌도 자산이 30억 원인데 다 부동산이니 맨날 돈 없다고 하신다. 집 팔면 되는데 그건 싫은가 보더라. 전 재산 부동산으로 깔고 앉아서 현금화 못 하고 모시고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공감했다.
이외에도 "강남이 아닌 곳으로 나가면 망한 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강남 사는 사람들은 그 지역 절대 안 벗어나려고 하고 결혼도 같은 지역 사람과 하는 걸 선호한다" 등 공감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는 "30억 원짜리 집 팔아서 인프라 좋은 신도시 10억~15억 원대 집에 가면 배당주에 넣고 놀면 되는 거 아니냐", "강남 사는 부자들이 집 한 채만 있을 것 같나. 가장 큰 규모의 은행 증권사 PB들이 왜 반포에 몰려있는지 모르느냐. 그 고객들은 순 현금성 자산만 집 가격 이상으로 있고 매달 현금 흐름만 상상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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