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바꿔치기' 논란에 사과문 낸 안성재…일부선 "CCTV 공개해라" 공세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셰프 안성재가 자신이 운영 중인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모수 서울'의 와인 바꿔치기 논란과 관련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며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비난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안성재는 6일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저의 업장인 모수에서 발생한 미흡한 서비스로 실망하게 한 점을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특히 이번 일로 인해 저에게 큰 실망을 느끼셨을 해당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수에서 발생한 모든 일은 마땅히 제 책임"이라면서도 "현재 사실과 다른 오해들이 퍼지고 있는 것 같아 이번 일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상세히 설명해 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 이 글을 쓴다"고 설명했다.
안성재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와인 페어링 과정에서 당시 고객 4명 중 한 명은 7잔 페어링, 나머지 세 명은 4잔 페어링을 주문했다. 하지만 각 코스에 제공되는 와인이 달랐다.
그는 4잔 페어링 고객에게 제공해야 했던 와인을 언급하며 "담당 소믈리에가 실수로 2000년 빈티지 대신 2005년 빈티지를 서빙했고 설명도 2005년으로 드렸다"고 밝혔다.
해당 소믈리에가 뒤늦게 잘못된 서빙을 인지했지만, 고객에게 즉시 알리지 못한 채 사진 요청 상황에서 "사진에는 올바른 빈티지가 보여야 한다"는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안성재는 "상식적으로 고객님 상황을 먼저 설명해 드렸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 채 실제 서빙된 와인과 다른 2000년 빈티지 와인병을 보여드렸다"며 "명백히 사실과도 다르고 부적절했다"고 했다.
특히 고객이 문제를 제기한 이후에도 소믈리에가 "2000년 빈티지 와인이 병째 주문되어 1층에 있었다"라거나 "와인 공부를 하고 계시데 제 실수로 인해 2000년과 2005년 빈티지를 비교해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정확한 상황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되었어야 했는데 사과도 부족했고 그 발언 또한 적절하지 못했다"고 했다.
안성재는 이후 상황에 대해 "홀 서비스 팀은 이것으로 해당 사안이 마무리되었다고 판단했고 저는 이틀 휴무일이 지난 4월 21일 보고를 받았다"며 "서비스 당시 제가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수의 발생부터 대처까지 모든 과정에서 적절하지 않았으며 고객님들께서 모수에 기대하신 서비스를 고려했을 때 실망이 더욱 크셨을 것"이라며 재차 사과했다.
그는 해당 소믈리에에 대해 "회사 규정에 따라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앞으로 고객님의 와인을 담당하는 소믈리에 포지션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성재는 "모수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오너 셰프로서 앞으로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완벽히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저와 팀원들이 되겠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과문 공개 이후에도 비판 여론은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빈티지 실수보다 이후 대응이 더 충격적이다. 손님이 이틀 뒤 사건에 대해 항의하려고 전화하자 원하는 게 있으시냐고 발언한 것에 대한 해명은 왜 없냐", "CCTV 원본을 공개하면 더 이상 따질 게 없어 보인다. 사진용 병을 따로 가져왔다는 건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 "이 정도 실수조차 없어야 하는 수준의 서비스 금액이 책정된 것이 고가의 파인다이닝 아니냐? 미쉐린 2스타에서 있을 수 없는 대응"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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