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서울시·SH, 세운4구역 높이 완화·설계비 증액 경위 공개해야"
"재정비계획 검증 전에 설계비부터 47% 증액"
- 권준언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종묘 인근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건물 높이 기준이 기존보다 대폭 완화되고 설계비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를 향해 관련 경위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종묘 앞 세운4구역 개발 쟁점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세운4구역 건축계획 높이는 2021년 사업시행변경인가 당시 종로변 54.3m, 청계천변 71.8m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변경안에서는 각각 98.7m, 144.9m까지 높아졌다.
경실련은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10월 '기 협의된 높이 유지' 의견을 냈지만 서울시와 SH는 상향안을 유지하고 있다"며 "종묘 인접부의 문화유산 보전 원칙이 실질적으로 약화될 것을 우려한다"고 했다.
설계비 증액 문제도 제기했다. 경실련은 SH가 높이 완화를 위한 전면 재설계를 이유로 설계비를 기존 353억3500만 원에서 520억8300만 원으로 167억4800만 원(47.4%) 늘렸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재정비계획 변경의 타당성과 공공성이 충분히 검증되기 전에 설계비가 먼저 증액됐다"며 "타당성과 공공성이 충분히 검증되기도 전에 막대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시와 SH공사 등을 상대로 높이 완화 경위, 공공기여 산정 근거, 설계비 변경계약서, 사업비 조달 구조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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