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소방청장 "중간 간부 통합 관리 검토…인사 순환 개선"

현장 지휘체계 강화 차원, 인사 구조 보완
'네거티브 규제' 전환 신중…신기술 도입 확대

김승룡 소방청장.(소방청 제공)

(세종=뉴스1) 한지명 기자 = 김승룡 소방청장이 중간 간부 이상 통합 관리 방안을 검토하며 인사 순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 단위 인사로 순환이 제한되면서 현장 경험 축적과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김 청장은 27일 세종시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중간 간부 이상은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지역에서 근무가 길어지는 경우가 있어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며 "인사 순환을 통해 조직 전반의 대응 역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지휘 체계의 효율성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인사 운영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중간 간부 이상에 대해서는 통합 명부를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 특성과 현장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만큼 하위 직급까지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중간 이상과 그 이하를 구분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화재 예방 분야 '네거티브 규제' 전환과 관련해 "법에서 금지한 사항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방향은 맞다"면서도 "안전과 직결된 분야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화재 예방 규제는 법령에서 정한 기준과 방식만 허용하는 이른바 '포지티브 규제'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이로 인해 새로운 기술이나 설비가 현장에 적용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소방청은 금지된 사항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해 기업 자율성을 높이고 신기술 도입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신기술이 규제에 막혀 현장에 적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다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용 분야를 선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화재 예방분야 규제 합리화 TF'를 가동하고, 소방시설법과 위험물안전관리법 등 관련 법령을 재검토해 불필요한 규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이와 함께 응급환자 이송 체계 개선 방향도 설명했다. 그는 "헬기를 활용하면 30분에서 1시간 내 전국 어디든 이송이 가능하다"며 "지상 이송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소방청은 전국 33대의 '119 Air-앰뷸런스'를 활용해 중증 환자 이송 체계 강화에 나선다.

끝으로 김 청장은 "현장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내부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 익산 출신인 김 청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과를 졸업하고 1997년 소방간부후보생 9기로 임용됐다. 이후 전남 해남소방서장과 경기 파주소방서장,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특수구조대장 등을 지냈으며 소방청 대변인과 장비기술국장, 강원소방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부터 약 6개월간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맡은 뒤 올해 3월 소방청장에 임명됐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2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묘역을 살펴보고 있다.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5 ⓒ 뉴스1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