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굶었다, 신고는 제발" 일용직 근로자 읍소…무인 매장 사장 반응은?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무인매장에서 계산하지 않고 각종 음식을 가져간 뒤 "5일을 굶었으니 이해해달라"는 취지의 메모를 남긴 한 일용직 근로자의 사연이 안타까움과 비난을 동시에 사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글에서 자신을 일용직 근로자라고 밝힌 남성 A 씨는 "사장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현재 일용직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매일 굶고 있어서 일을 하지 못해 지금은 돈이 없다. 총 5일을 굶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나쁜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배가 고파 어쩔 수 없었다"며 "진심으로 죄송하지만 신고는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일을 하게 되면 먼저 갚겠다. 두 배로 드리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번만 용서해 주시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이를 공개한 업주 B 씨는 "지난 28일 저녁 9시 45분께 이런 글을 미리 남기고 닭강정, 햄버거, 음료수, 소시지 등 10여 종을 가져갔는데 이는 명백한 절도"라며 "어떤 상황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를 모두 이해해 그냥 넘어간다면 가게를 운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경찰 신고 전이니 이번 주까지 꼭 연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연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사정은 안타깝지만 절도는 절도다", "정말 배고팠다면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한다", "도둑질이 정당화될 수 있나", "컵라면 하나가 아니라 10여 가지를 가져가고 이해를 바라는 건 무리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구걸이 어려워 무인 매장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연락이 오면 선처해 주면 좋겠다", "두 사람 모두 안타깝다",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랬을까"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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