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광화문의 밤'…BTS 공연 뒷받침한 '숨은 주역들'
[BTSx광화문] 경찰력 약 7000명·소방 800명…안전 사고 '완벽 차단'
위생·통역 지원에 아미 자원봉사단 합세…"컴백 위한 최고의 선물"
- 권진영 기자, 강서연 기자,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강서연 유채연 기자 = 약 5만 명을 동원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이 21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세계의 시선은 3년 9개월 만에 돌아온 BTS 멤버 7명에게 집중됐지만, 그 뒤에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킨 이들이 있었다.
당초 최대 인파가 26만 명까지 몰릴 수 있다는 전망에 경찰은 7000명에 가까운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국제 행사 수준의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경찰은 행사장의 31개 게이트에 금속탐지기 80대를 설치했으며, 철저한 검문검색으로 흉기 등 위험한 물품이 반입되지 않도록 했다.
실제로 공연 당일 전자충격기·요리용 식칼·커터 칼·맥가이버 칼·미용가위·드라이버 등을 걸러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했다.
또 공연 전후로 순식간에 불어난 인파가 한곳으로 몰리지 않도록 시민들을 향해 "멈추지 말고 이동해 달라"라고 외쳤다.
소방은 인력 800명과 구급차·구조차 등 장비 100대를 지원해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서울시는 공연에 앞서 광화문·종각·시청 일대에 공영·개방 화장실 70곳을 지정하고 공연장 일대에 약도를 배포했다. 공연일에는 위생 관리 요원을 각 개방화장실로 보내 상태를 점검했다.
개방 화장실을 제공한 모 카페 사장은 '밀려오는 관객들로 관리가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아뇨? 시에서 와서 다 해주더라"라며 웃었다.
취재진이 해당 카페 화장실을 직접 확인한 결과, 물 막힘이나 쓰레기 적체 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 소속 '청결 특공대'로 일한 50대 여성은 "단톡방에 시시각각 어디에 쓰레기가 있는지, 처리했는지 상태가 올라온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300명의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길 안내와 화장실 문의, 경찰 통역 등을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민간인으로, 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30%는 외국인 학생으로 구성됐다.
자원봉사에 지원한 장안대 항공관광과 재학 심동건 씨(20)는 "서비스 정신을 배우기 위해 지원했다"며 "연탄 봉사 활동은 해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행사는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이들은 관객들의 귀가를 돕기 위해 밤 10시까지 활동을 이어갔다.
공공인력이 대부분 철수한 뒤에도 자리를 지킨 것은 '아미'(BTS 팬덤 명)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인 354명과 일본인 110명이 모여 '아미 자원봉사단'이 꾸려졌다. 이들은 공연장을 구역별로 나눠 청소했다.
'딥보이스태'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자원봉사자는 "우리가 이렇게 활동하는 것에 의해 BTS가 좋은 시선으로 비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즐겼던 자리가 끝까지 깨끗했으면 좋겠다"고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인 자원봉사자를 총괄한 이마바야시 마유미(42)는 "BTS가 왔을 때보다 무대를 하고 돌아갈 때 깨끗한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이 아미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컴백 선물이고, 그 컴백을 같이 완성하고 싶었다"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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