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납다고 다시 생각해 보라던 개"…집에 오자 드러난 진짜 모습
[가족의발견(犬)]안락사 전 구조된 '솔유'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안락사를 앞두고 있던 보호소의 한 유기견이 구조 이후 빠르게 변화를 보이며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경계심 강한 '사나운 개'로 분류됐던 이 반려견은 사실 사람의 손길을 몰랐던 '겁 많은 친구'였다.
21일 충남 홍성군에 거주하는 A 씨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홍성군 보호소에서는 안락사 일정이 예정돼 있었다. 당일이 가까워졌지만 '솔유'라는 이름의 1세 수컷 반려견에 대한 입양 문의는 없었다. 보호소 봉사자들은 마지막까지 애타게 관심을 호소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구조 활동이 어려운 상태였던 A 씨는 "계속 눈에 밟혔다"며 결국 솔유의 책임 임시 보호를 결심했다. 솔유는 어린 시절 보호소에 들어온 뒤 약 1년을 중대형견들과 함께 지내왔다. 낯선 환경과 경쟁 속에서 경계심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솔유의 입양 문의 과정에서도 "사나운 아이라 다시 생각해 보라"는 안내를 받았다. 그러나 A 씨는 직접 확인하기로 하고 보호소를 찾았다. 현장에서 마주한 환경은 예상보다 열악했다. 좁은 견사 안에서도 짧은 줄에 묶여 있어 제대로 눕지 못한 채 앉아서 잠을 자야 하는 상황이었다.
첫 만남에서 솔유는 쉽게 다가오지 못했다. 하네스를 착용하는 데만 한 시간이 걸릴 정도로 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하지만 A 씨는 '사나운 게 아니라 겁이 많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집으로 이동한 첫날, 솔유는 서서 졸다가 앉아서 잠들고 이내 바닥에 몸을 누인 채 편안하게 잠에 들었다. A 씨는 "처음으로 편하게 자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구조 후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는 더욱 뚜렷해졌다. 5일 만에 사람과의 거리를 서서히 좁히더니 이제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어 한다. 특히 다른 개들과의 사회성이 뛰어나고 매너도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솔유는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마친 건강한 상태다. 체중 약 10.8㎏의 '쁘띠 진도' 체형을 가졌다. 장난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밝은 성격의 '개린이' 그 자체다.
A 씨는 "사나운 개라고 안락사 대상에 올랐지만, 사실은 사랑을 몰랐던 것뿐이었다"며 "솔유가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함께 보여줄 가족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솔유/ 1세 / 수컷(중성화 완료)/ 진도믹스/ 10.8㎏
입양문의 인스타그램 daybreak1997
◇ 이 코너는 뉴트로 사료와 그리니즈 덴탈관리제품 등을 제조하는 '마즈'가 응원합니다. 수의사와 공동개발한 아이엠즈 사료를 선보이고 있는 한국마즈는 새 가족을 만난 강아지, 고양이의 행복한 새출발을 위해 펫푸드를 선물합니다.[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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