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명 국밥집 전 직원이 '잔반 재사용' 폭로…주인은 "우리가 먹을 것"[영상]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제주도의 한 국밥집에서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을 재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식당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A 씨는 잔반 재사용 정황이 담긴 영상을 제보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손님상에서 반찬을 수거한 뒤 주방으로 가져가 남은 반찬을 다른 용기에 덜어 담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식당은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음식 맛이 좋아 손님이 꾸준히 늘었다"며 "리뷰에서도 김치가 맛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근무 과정에서 손님이 남긴 반찬을 다시 사용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하면서 죄책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님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맛있다고 인사를 하고 나갔고 그럴 때마다 더 괴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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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식당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가게 사장은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느냐"며 "잔반 재활용은 절대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손님이 손대지 않은 반찬이 아까워 따로 모아둔 것뿐"이라며 "찌개를 끓이거나 김치볶음밥을 해 먹으려고 보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제보 영상에서는 수거된 반찬이 영업용으로 보이는 반찬통에 옮겨 담기는 장면이 포착돼 업주의 해명과는 배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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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는 해당 의혹을 두고 "함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음식 재활용이라 그런 걸 보고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상황을 보니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나를 끌어내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우에 불만을 가진 직원이 식당을 가로채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보도 과정에서 방송을 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A 씨는 "식당 일을 하며 잔반 재사용을 종종 목격했다"며 "업주들이 심각한 위법 행위라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가 또 제주했다", "가능하다 제주라면", "다들 제주도에 가느니 일본 간다 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있다", "고질병이다. 제주는 회생 불가",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등 누리꾼들도 이제는 "그러려니"라는 반응을 보여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