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집서 5년간 피아노 소리, 나도 소음 복수하려 발망치"…응원 쏟아졌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내용과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층간소음에 시달리던 한 여성이 아랫집에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발망치를 찍으며 걷는다는 사연에 의외의 반응들이 쏟아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층간소음 복수한다고 일부러 발망치하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친구가 성격도 털털하고 좀 테토녀(주도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을 의미) 기질이 강한 친구인데 이런 복수 기질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말문을 뗐다.

A 씨에 따르면 친구는 아랫집 초등학생들이 매일 피아노를 친다며 오랜 기간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그는 "아랫집 애들이 피아노를 친 지 한 5년 됐다고 하더라. 처음엔 애들이 어리니 조금 치다 말았는데 요즘은 너무 심해 미칠 것 같다고 한다. 얼마 전엔 '죽여버리고 싶다'는 카톡까지 왔다"고 전했다.

A 씨가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도 피아노 소리는 그대로 들렸다. 어떤 곡을 치는지 전문가가 오면 악보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적나라하게 다 들리긴 하더라. 전자피아노도 아닌 진짜 피아노였다"고 설명했다.

피아노 연습 시간은 대략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로 늦으면 밤 9시까지 이어졌고 같은 곡을 반복해서 연주했다고 한다.

A 씨는 "밤 10시쯤 친구가 할 게 있다며 일어나더니 거실이랑 안방을 뒤꿈치로 쾅쾅 찍으며 걷기 시작했다"며 "내가 만류했지만 친구는 '아랫집 애들은 당해도 싸다. 자기들이 먼저 시작했다. 윗집인 내가 갑이다'라고 말하며 발망치를 계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비실에서 전화가 올 때까지 일부러 뛰더니 전화를 받은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혼자 발이 아파서 못하겠다고 할 때까지 걷고 뛰더라. 이런 짓을 거의 맨날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층간소음으로 고통받으면 이럴 수도 있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얼마나 힘들면 그렇게 하겠냐? 나 같았으면 더 심하게 했을 거다. 밤 9시까지 피아노 소리 들으면 성인군자도 미친X가 된다", "아랫집인데 윗집에 맨날 총 쏘는 상상을 한다", "계속된 항의에도 불구하고 밑에 집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피아노를 친다는 것. 이게 포인트다", "친구도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러겠나. 층간소음으로 끔찍한 일까지 일어나는 세상인데", "아무리 그래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안된다", "이해가 안 된다고 내 스트레스 공감 못 해주는 친구 진짜 별로다"라며 대부분 사연자 친구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