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까지 더치페이하는 10년 고교 친구…'난 음료는 안 마셨다' 거부" 시끌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생들과 식사 후 더치페이 문제로 난처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직장 생활 4년 차 20대 후반 여성 A 씨는 얼마 전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 2명을 만났다. 다들 일하느라 바빠서 간단히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세 사람은 짜장면, 짬뽕, 볶음밥을 주문해서 같이 나눠 먹었다. A 씨와 B 씨는 음료수도 하나씩 시켜 마셨다.
식사를 끝내고 B 씨가 한 번에 결제하고 밖으로 나왔다. 밥값을 계산한 B 씨는 "총 3만 8000원이 나왔으니까 1만 2666원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러자 분위기가 미묘해졌다. C 씨는 "나는 아까 음료수 안 마셨다. 그러니까 1만 1000원만 보낼게"라고 했다. 그러자 B 씨는 "그런 게 어디 있어? 그럼 너도 그냥 음료수 먹지 그랬어"라고 했다. C 씨는 "먹고 싶지도 않은 걸 어떻게 먹니?"라고 되물었다.
A 씨는 C 씨에게 "그러면 그냥 깔끔하게 3000원 보내자. 안 보내는 건 좀 그렇지"라고 했고, C 씨는 "아까 보니까 음료숫값 1500원에서 2000원 정도 하는 것 같더라. 난 그거 빼고 보낼게"라고 말했다.
A 씨는 "음식값을 계산한 친구는 저와 친구의 대화를 듣더니 표정이 갑작스럽게 어두워졌고 저희는 그렇게 애매하게 헤어졌다. 그 친구가 원래도 계산이 철저하고 돈을 아껴 쓰는 경향이 있긴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저는 평소 더치페이하면 애매하게 몇십 원 남는 게 싫어서 반올림한다. 특히 오래 만난 친구 사이인데 왜 이렇게까지 깐깐하게 계산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런 것도 그냥 성격 차로 받아들여야 하냐"고 물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사실 이해 안 되는 게 당연하다. 친구는 절대로 안 바뀐다. 그러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요즘 세대들은 정말 자기가 먹은 것만 딱 나눠서 내더라. 계산할 때도 갖가지다. 청소년들 보니까 정말 자기가 먹은 것만 내는 걸 선호하는 학생들이 있고 같이 먹은 걸 똑같이 나눠서 내는 걸 선호하기도 한다. 내가 먹은 것만 내겠다고 하는 사람이 이상한 게 아니더라. 그들의 경제관념이다.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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