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가 시켰다"…무인 사진관서 음란행위·소변 테러한 홍콩 소년[영상]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서울 이태원의 한 무인 사진관에서 소변을 보고 소화기를 난사하는 등 난동을 부린 범인이 13세 홍콩인 소년으로 드러났다.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에서 무인 사진관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해 11월 매장이 난장판이 됐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매장 내부는 이미 소화기 분말이 벽과 바닥, 기계 내부까지 뒤덮여 있어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후 CCTV 체크 결과 긴 머리를 양 갈래로 묶은 인물이 매장에 들어와 소화기를 집어 든 뒤 사방에 분말을 뿌리고 그대로 사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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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인물의 이 같은 행동은 처음이 아니었다. 사건 발생 며칠 전에도 매장을 찾아와 분실함에 있던 다른 사람의 카드를 꺼내 90만 원이 넘는 결제를 하는가 하면 사진 부스 안에서 과자를 먹고 소변을 보는 행동도 했다.

또 병에 담아온 오물을 매장에 던지고 부스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까지 CCTV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는 긴 머리 때문에 여성으로 오해됐지만 확인 결과 부모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13세 홍콩인 소년이었다.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마귀가 시켜서 한 짓"이라며 "그렇지 않았다면 마귀가 머리와 배를 때리고 나를 죽일 것 같았다"는 황당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이 정신질환이 있어 치료 목적으로 한국에 왔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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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년은 사진관 사건 이전에도 한 기도원에서 소화기 10여 개를 터뜨리는 소동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관 사건 이후 A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호소했다. 청소와 장비 교체 등으로 발생한 피해액은 약 1000만 원에 달했지만 가해자가 만 13세로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에 해당했고 출국 날짜도 임박해 있어 보상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A 씨는 청소비 110만 원만이라도 받기 위해 합의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합의 과정에서 소년의 어머니는 피해 금액을 깎으려 소리를 지르는 등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이들 모자는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