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현대차, '무인소방로봇' 4대 현장 투입…대형화재 대응
지하공간·물류창고 등 대형화재서 인명탐색 및 화재진압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과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극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무인소방로봇' 4대를 현장에 배치했다.
소방청은 24일 경기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무인소방로봇은 밀폐된 지하공간과 물류창고 등 대형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고열과 농연으로 대원 접근이 어려운 현장에 먼저 투입돼 인명 탐색과 화재 진압을 수행한다.
양 기관은 지난 2024년 11월 실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긴밀한 협력을 거쳐 인명 탐색 및 화재 진압에 최적화된 로봇을 완성했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제작된 로봇은 고열에 견디는 특수 타이어와 6륜 독립구동 인휠모터 시스템을 갖췄다.
열화상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 기반 시야개선 카메라, 장애물 탐지 센서 등을 탑재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발화 지점과 구조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다. 방수포와 자체 분무 시스템을 통해 방수 임무도 수행한다.
로봇은 경북소방학교 모의 화재 시험을 통해 현장 적합성 검증을 마쳤다. 지난 1월 30일 충북 음성군 공장 화재 현장에 시범 투입돼 현장 정보 수집과 방수 임무를 수행하며 실전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기증된 4대 중 2대는 수도권119특수구조대와 영남119특수구조대에 배치돼 운용 중이며, 나머지 2대는 3월 초 경기 화성소방서와 충남소방본부에 추가 배치된다.
현대차그룹은 소방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에는 '소방관 회복지원차' 10대를 기증했고, 2024년에는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인 'EV 드릴 랜스' 250대를 지원했다. 오는 6월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에도 차량과 의료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승룡 직무대행은 "최근 재난은 과거의 경험으로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고 위협적"이라며 "이제 더 이상 소방대원의 헌신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무인소방로봇은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재난 대응의 한계를 돌파할 새로운 '특별 소방대원'"이라며 "현대차그룹의 기술이 집약된 '피지컬 AI'가 화염 속으로 먼저 들어가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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