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때리던 친언니, 연 끊었는데 결혼식 가야 하나…축의금은 줄 생각"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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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어린 시절 폭력을 휘두르던 친언니의 결혼 소식을 듣고 참석 여부를 고민하는 여성을 향해 다양한 조언이 쏟아졌다.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친언니 결혼식 가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에 따르며 언니와 사이가 좋지 않다. 어릴 때 언니한테 맞고 자란 탓에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안 좋은 감정을 풀기를 바랐던 언니와 달리 상처가 깊었던 A 씨는 거부했다. 이에 연락처도 모른 채 거의 연을 끊다시피 지내고 있다.

재작년에 결혼할 당시 A 씨는 언니에게 연락해 청첩장을 주지 않았다. 당연히 어머니를 통해서 받은 줄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연락을 받지 못한 언니는 A 씨에게 "왜 직접 소식 안 전하고 청첩장 안 주냐"라고 물었다. 이에 A 씨는 "언니가 직접 받고 싶어 할지 몰랐다. 내 결혼식 오든 말든 상관없고 엄마가 당연히 대신 줬을 걸로 알아서 따로 얘기 안 했다고 했다"라고 했다.

A 씨는 "솔직히 따로 연락하고 밥 먹으며 청첩장 줄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결혼식 당일 언니는 코로나라고 안 왔다. 진짜 아픈 건지 핑계인지는 모른다. 그리고 축의금 30만 원 해줬다. 솔직히 놀랐다. 아예 안 줄 줄 알았는데 30만 원이나 줬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고민은 언니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결혼식을 가야 할지 말지다. 축의금은 당연히 30만 원 이상 낼 거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안 가고 싶긴 하다. 그렇지만 모양새가 영 좋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나도 비슷한 관계인 혈육이 있는데 최소한 결혼식은 참석하고 축의금은 서로 100만 원씩 했다. 화해하라는 말은 무시해도 된다. 이 혈육과 화해하고 연락하고 교류할 생각은 죽어도 없다. 결혼 같은 인륜지대사만 적당히 할 거다"라며 공감했다.

이외에도 "부모님의 행사이기도 해서 가는 게 좋다. 나중에 나는 도리를 다했다며 할 말도 생긴다. 축의금도 더 많이 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중에 후회 안 할 선택을 해라", "부모도 방임한 잘못이 있고 스스로 온전히 용서되는 게 아닌 이상 안 가도 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