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법이 그래"…새벽 식당서 난동 쌍방폭행 주장, '귀엽다' 조롱도[영상]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식당 앞 음식물 쓰레기통을 발로 차 넘어뜨린 뒤 사장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한 남성이 "대한민국 법은 그렇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해 논란이다.

4일 JTBC '사건반장'에는 대전에서 24시간 김치찜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 A 씨의 제보가 공개됐다. 사건은 지난 1일 새벽 5시 5분쯤 발생했다.

CCTV 영상에는 20대로 보이는 남성 여러 명이 식당 앞을 어슬렁거리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남성이 식당 앞에 놓인 음식물 쓰레기통을 발로 찼고, 뒤따르던 또 다른 남성도 공을 차듯 자세를 잡아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찼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그대로 인도 위로 넘어졌다.

당시 식당 안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던 A 씨는 외부에서 큰 소리가 나자 밖으로 나왔다. A 씨가 남성들에게 "음식물 쓰레기통을 제대로 놔달라"고 말하자, 한 남성은 갑자기 얼굴 가까이에 손을 들이밀며 손가락 욕설을 했다. 이어 몸을 흔들며 조롱하듯 'X까'라고 욕설까지 내뱉었다.

A 씨는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에서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 남성을 달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쯤 하고 집에 가시라"는 의미로 남성의 어깨에 손을 올려 한쪽으로 데려가 대화를 시도했다고 했다.

그러나 남성은 돌연 A 씨의 몸을 세게 밀치며 목 부위를 가격했다. 이후 남성은 "쌍방"을 주장하며 "네가 뭘 할 수 있냐? 아니꼬우면 신고하라"고 조롱했다. 옆에 있던 일행은 웃으면서 이 장면을 촬영했다.

A 씨는 '사건반장'에 "너무 취한 상태라 그냥 끝내고 집에 가시라고 했는데 갑자기 손을 뿌리치며 멱살을 잡았다"며 "'지금 뭐 하는 거냐'고 했더니 갑자기 쌍방이라며 '대한민국 법이 그렇다', '네가 뭘 할 수 있느냐'고 조롱했다"고 말했다.

JTBC '사건반장'

이후 경찰이 출동했고 A 씨는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남성은 경찰에게 "장난치다 음식물 쓰레기통에 걸려 넘어졌고, 그 과정에서 사장이 목을 졸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쌍방 폭행으로 보고 양측으로부터 진술서를 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경찰이 현장을 떠난 뒤 남성은 다시 식당 앞으로 돌아와 욕설을 하며 조롱했고, 경찰이 다시 출동해 남성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남성은 약 10분 뒤 세 번째로 나타나 "네가 나한테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귀엽다"며 위협적인 말을 이어갔다.

또 "네가 내 목 찌른 거 다 찍혔다", "가게 문을 닫게 해주겠다", "사과하기 전까지 집에 못 간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도 했다.

A 씨는 결국 해당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영상이 확산된 뒤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남성은 SNS 메시지를 통해 "술에 취해 난동을 피워 죄송하다. 직접 찾아뵙고 사죄드리고 싶다"고 연락해 왔다.

이에 대해 A 씨는 "진심으로 미안했다면 찾아오거나 가게로 전화했을 것"이라며 "영상을 보고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괘씸해했다.

A 씨는 이후 경찰서에 피해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CCTV 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쌍방 폭행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해당 남성을 고소할 계획이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