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아내 불륜' 폭로한 남편…"내 의처증에서 시작된 자작극"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최근 유명 프로야구 선수 출신 아카데미 코치와 학부모 간의 불륜 사실을 폭로했던 남성이 폭로 내용이 사실은 자신의 자작극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A 씨는 지난달 27일 한 온라인 카페를 통해 "유명 야구 선수였던 사설 아카데미 코치 B 씨가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집을 비운 사이 아내는 B 씨와 집에서 아이와 함께 생활했고, 인천 바닷가 여행과 숙박, 부산 동행 여행까지 이어졌다"는 내용의 폭로성 글을 올렸다.
A 씨에 따르면 "B 씨는 이미 A 씨의 아내와 한 차례 불륜이 발각됐고, 한 번 더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5000만 원을 배상한다는 약정서까지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돌연 A 씨는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 제 잘못입니다. 불편한 말씀을 올리겠습니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이 글에서 A 씨는 "얼마 전 사설 야구장 코치와 부모의 불륜 글을 올린 사람이다. 우선 죄송하다 말씀드리겠다"며 "의처증 증상으로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로 믿고 아이 엄마를 불륜녀로 몰아갔다"고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년간 우울증 치료와 의처증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 중 정신병 병력으로 집에 많은 위해를 끼쳤다"며 아내와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현재 법원에서 판단을 받고 벌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약물 치료와 아이 엄마와의 대화, 그리고 현실 파악을 해보니 나의 의처증 증상으로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로 믿고 아이 엄마를 불륜녀로 몰아갔다"며 "아이와 아이 엄마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 글을 읽고 공분한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A 씨는 "앞으로 어떠한 글도 올리지 않고 내가 올린 글에 대한 대가는 형사든 민사든 따로 받겠다"며 "이 모든 일은 나의 의처증으로 일어난 일이고, 아이 엄마와 아이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피해를 본 코치 B 씨에게는 그 어떤 사과도 하지 않고 글을 끝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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