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합수본, 신천지·통일교 前간부 줄줄이 소환…의혹 규명 속도
전직 신천지 청년회장…당원 가입·교단 내 횡령 물을 듯
송광석 전 통일교 천주평화연합 회장…정치권 로비 의혹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가 22일 신천지와 통일교의 전직 간부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 2019~2022년 신천지에서 청년회장을 맡았던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과거 신천지 지역교회 청년부장과 교단 단체장을 지냈고, 교주 이만희의 경호조직 '일곱사자'의 일원으로 일한 이력도 있다. 그는 2023년 당시 신천지 2인자로 불린 총무 고 모 씨의 교비 횡령 의혹과 그의 성폭력 의혹을 내부고발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합수본은 A 씨에게 신천지 내부 조직체계와 의사결정구조, 교인들의 국민의힘 입당 의혹, 전 총무 고 씨 관련 교비 횡령 및 성폭력 사건 등 교단 관련 의혹 전반을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합수본은 이날 오전 송광석 전 통일교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송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31일 UPF 자금 1300만 원을 개인 명의로 여야 의원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후 올해 1월 6일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수사 중이었던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자택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송 전 회장에 대해 합수본은 남은 로비 의혹과 관련해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10만 교인 당원 가입 의혹, 22대 총선 전 국민의힘에 당원을 가입시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신천지는 국민의힘의 전신 새누리당과 한나라당 시절에도 신도들을 대규모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22대 총선 전인 2023년 여름부터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조직적으로 시도한 일명 '필라테스 작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필라테스 작전'을 수행하는 각 12개 지파 간부에게 △평신도의 입당은 구두로 지시 △입당 명단 보고서는 폐기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지난 19일 총무 고 씨 비리 정황 등을 내부고발한 신천지 전 간부와 중간 관리자를, 20일에는 한나라당에서 비상근직을 맡기도 한 전직 신천지 전국청년회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합수본은 전날(21일) 이만희 경호조직 '일곱사자'에 속했던 B 씨도 참고인으로 불렀다. B 씨는 2023년 9월쯤 고 씨로부터 '교단 내 비리를 폭로한 사람을 가만둘 수 없다'는 발언을 들었고, 이후 경호조직 리더격 인물로부터 '내부고발자를 폭행할 사람을 찾으라'는 지시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의 또다른 수사 대상인 통일교는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대한석탄공사 사장),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등 전·현직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hi_na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