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계 미국인 남편, 집에서 갓난아기 포경수술…할례 문화 충격"

(tvN '김창옥쇼4' 갈무리)
(tvN '김창옥쇼4'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최근 방송된 tvN '김창옥쇼4'에서는 결혼 11년 차에 25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여성이 출연해 "남편 잔소리 때문에 미치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아내는 "이제는 내 새끼 앞에서 제대로 말도 못 하고 눈치만 보게 된다. 어쩔 땐 오은영 선생님이랑 사는 건지, 김창옥 선생님이랑 사는 건지 헷갈린다. 속이 아주 박살이 났다"며 육아에 유난 떠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고 말했다.

남편은 미국인이자 유대인이었다. 아내는 "아들이 이제 두 돌이 됐다. 애한테 '왜 이렇게 징징거리냐'고 했다가 난리가 났다. '징징'이라는 단어가 문제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왜 아이한테 찡찡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냐? 아이가 '나는 찡찡거리는 인성을 가진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냐? 절대 그런 말 하지 말아라"라고 주장했다.

또 아내는 육아가 유난히 힘들었던 날 아들한테 "너 때문에 엄마 너무 힘들어"라고 했다가 남편이 화를 냈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애가 널 힘들게 하는 게 아니다. 그 상황이 네가 힘든 거다. 어른들의 감정을 아이가 책임지게 하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아내는 남편의 유대인 문화에도 충격받았다고 했다. 아내는 "유대인 문화에서는 남자아이가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 포경수술한다. 와인 묻힌 손수건을 아이 입에 물려 아픔을 못 느끼게 한 뒤 되게 간단하게 시술에 가까운 수술을 한다"라며 "제가 그걸 듣는데 '설마 집에서 그걸 우리 아이한테 하겠다고?' 충격적이었다. 남편은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유대인이니까 그게 당연한 거였다. 그래서 출산 전에 엄청 싸웠다"고 털어놨다.

당시 아내가 "한국에서는 포경수술 많이 안 하는 추세이기도 하고, 아기가 하기엔 너무 이르다"라고 주장하자, 남편은 "그러면 커서 그 충격을 주겠다고?"라고 반박했다.

출산 때도 좁혀지지 않는 문화 차이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아내는 "집 근처 병원에서 출산했는데, 제가 제왕절개 후 회복하던 중 남편이 화가 났다. '왜 이 병원은 아이를 못 안게 하냐? 캥거루 케어를 왜 못하게 하냐?'고 하더라. 캥거루 케어는 아기가 태어났을 때 부모의 맨가슴에 안는 돌봄 방법"이라며 "캥거루고 나발이고 전 마취에 깨서 통증 오는데 참. 남편은 시부모님한테도 전화해 하소연했다"고 답답해했다.

남편은 '아내 육아에서 가장 불만인 점'을 묻자 "전 아내가 훌륭한 엄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내가 인내심이 없다. 그리고 가끔 제 조언을 종종 비판으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이를 들은 김창옥은 "아내가 왜 인내심이 없어졌을까 생각해야 한다. 아내는 참아야 하는 환경에서 오래 지낸 게 아닐까 싶다"라며 "유대인의 교육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 않냐. 남편의 육아법은 부모님께 물려받은 거냐"고 질문했다.

아내는 "남편의 인내심이 대단한 거다. 남편은 '나는 엄마를 대해와 못 대할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어머니의 병환으로 남편이 사랑받지 못하면서 자랐다"고 대신 설명했다.

알고 보니 남편의 외조모부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였다. 그러다 보니 가족 모두가 마음의 병을 앓았고, 남편도 어렸을 때부터 오랜 시간 심리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김창옥은 "힘든 시간을 견뎌낸 남편의 어린 시절이 안쓰럽다"라며 "되게 멋지고 희망적인 게, 좋은 부모를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보통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안 낳고 싶어 한다. 남편의 이야기가 세상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그 힘듦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온 남편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