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오늘 구속심사
MBK·홈플러스 임원진, 사기·업무방해·외부감사법 위반 등 혐의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 등 경영진이 13일 구속 심사를 받는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외부감사법 위반, 업무방해,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회장과 김 부회장, 김정환 MBK파트너스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전무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부장검사 직무대리 김봉진)는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사전에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도 대규모 단기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보고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전가하려 했다는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25일 820억 원 규모의 전기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는데 사흘 뒤 신용등급이 단기등급 A3에서 A3-로 강등됐다. 이후 지난해 3월 4일에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가 2023년 11월부터 본격화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금이 부족해 물품 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벌어졌는데도 홈플러스가 두 차례 감사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담지 않았고 그 결과 시장이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을 알 수 없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홈플러스가 2023년 말과 2024년 말 각각 한화투자증권과 하나투자증권으로부터 1000억 원, 1500억원을 차입하는 과정에서 MBK가 보증을 섰지만 이 사실을 보고서에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또 홈플러스가 2024년 5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 원 규모의 3년 만기 대출을 받으면서 조기상환 특약을 걸었음에도 이를 신용평가사들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혐의도 받는다.
홈플러스는 2024년 5월 보유 토지에 대한 자산평가를 실시하면서 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 검찰은 자본잠식을 걱정해야 했던 홈플러스의 악화한 재무구조를 그 배경으로 의심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 28일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본사를 압수수색 했으며, 5월 12일에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를 압수수색 했다. 지난달 2일에는 김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구속영장에 청구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는 입장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지난 7일 "드러난 사실관계와 배치되며 오해에 근거한 혐의로 영장을 청구한 검찰의 주장이 근거 없음을 법원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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