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데 형부가 더듬더듬…따지자 '합의한 거 아니냐' 역공" 처제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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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족들과 여행을 갔다가 숙소에서 형부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에 비판이 쏟아졌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형부한테 성추행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어릴 때부터 언니와 사이가 좋았다. 이성 문제도 서로 비밀 없이 공유하고 서로 의지하며 힘이 되는 관계다. 부부끼리도 사이가 좋아 종종 식사나 모임을 가졌다.

그러다 두 가족은 올해 처음으로 연말 기념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3박 4일로 여행을 떠났다.

식사를 마치고 놀다가 부모님과 아이들은 먼저 잠에 들었고, A 씨 부부는 언니 부부와 2층에서 고스톱을 치며 술을 마시다 뒷정리 후 각자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얼마 뒤 A 씨는 누군가 몸을 더듬는 느낌을 받아 잠에서 깼다. 그는 "처음에는 남편인가 보다 하고 신경 안 썼는데 너무 노골적이고 이상해서 눈 떠보니 형부더라"고 밝혔다.

이어 "깜짝 놀라 '지금 뭐 하는 거냐'고 묻자 형부가 '갑자기 낯설게 왜 그러냐'고 하더라. 추석 때도 술 먹고 이랬었는데 서로 합의한 거 아니었냐고 한다. 그런 일이 없는데 형부는 억울하다는 듯이 오늘도 거실에서 자기를 기다린 거 아니냐더라"고 털어놨다.

A 씨는 "손발이 떨리고 무서워 잠을 못 자고 밤을 새웠다. 이 일을 알렸다가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질 것 같고 모든 관계가 엉킬 것 같다. 판단이 안 서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니가 형부랑 사이가 좋고 아직 어린아이들도 둘이나 있다. 제가 어디까지 전달해야 할지, 또 제 말을 다 믿어줄지 수많은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하냐"라며 걱정했다.

누리꾼들은 "기억 못 할 정도로 술을 왜 마시나", "성추행당한 게 확실하면 가족들한테 다 말해야 한다", "왜 기억을 못 하나.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거실에 나온 걸 기억 못 한다고? 술 당장 끊고 상담부터 받으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