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공개한 '발기부전약'…"성관계 1시간 전 복용 저용량 아닌 고용량"
"50㎎ 먹었어도 발기 기능 개선 효과 딱히 보지 못했다는 것"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런 내역까지 공개했겠냐" 동정 여론도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방송인 전현무가 과거 차 안에서 링거를 맞은 장면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자신의 억울함을 설명하기 위해 지극히 사적인 개인 의료 정보까지 모두 공개했다.
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지난 23일 문제가 된 2016년 1월 당시 진료기록부와 진료비 수납 명세를 공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전현무는 2016년 1월 14일 20일 26일 병원에서 정식으로 진료를 받았고, 당시 전현무 신상과 진료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소속사는 "해당 진료는 인후염·후두염·위식도역류 등의 진단에 따른 항생제, 소염제, 위장약 중심의 치료였으며, 수액은 치료를 보조하기 위한 의료 행위의 일환이었다"며 "위 자료들을 통해 당시 전현무 씨의 의료 처치는 의료진의 판단아래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진 적법한 진료 행위의 연장선이었음을 말씀드린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현무가 과거 나 혼자 산다 방송에서 이동 중 차 안에서 링거를 맞는 모습이 공개되며 불거진 불법 의료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해명으로 링거 시술의 적법성 논란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공개된 진료기록부에 비급여 항목으로 적힌 '엠빅스100'이 새로운 관심을 끌었다. 해당 약은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24일 한 대학병원 비뇨의학과 A 교수는 한 매체와 통화에서 "'엠빅스100'은 오로지 발기부전 개선을 보조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처방되는 약"이라며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2~3시간에 불과해 성관계 약 1시간 전에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엠빅스는 정제형과 필름형으로 출시되며, 발기부전 환자는 성행위 1시간 전 50㎎ 또는 100㎎을 하루 1회 복용한다. A 교수는 "효과는 같지만 필름형이 정제형보다 흡수가 빠르다"고 말했다.
전현무에게 처방된 '엠빅스100'은 고용량에 해당한다. A 교수는 "100㎎ 처방은 저용량인 50㎎으론 효과가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후 전현무 측이 논란의 소지를 피하기 위해 문제 될 수 있는 항목까지 모두 공개한 점을 두고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런 처방 내용까지 공개했겠느냐"는 동정 여론도 적지 않다. 해당 부분을 가렸다면 오히려 논란이 더 커졌을 것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번 논란은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인물로부터 병원 밖에서 수액을 맞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후 일부 연예인들이 유사한 경험을 인정하거나 활동을 중단하는 등 파장이 이어졌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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