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농장 구조견, 이모티콘으로 만난다…개식용 종식 메시지 전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구조견 프렌즈' 공개

한국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가 24일부터 한 달간 개 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의 실제 사진으로 제작한 '구조견 프렌즈' 카카오톡 이모티콘 캠페인을 진행한다(단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한국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 Korea)가 한 달간 개 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의 실제 사진으로 제작한 '구조견 프렌즈' 카카오톡 이모티콘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국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에 따르면, 이번 이모티콘은 2015년부터 지난 10년간 단체가 구조한 개들의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뜬 장에서 힘든 시간을 견뎌낸 개들의 이야기와 구조 이후 변화된 삶을 함께 담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개식용 종식의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기획됐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개식용 종식법을 보다 친근하게 인식하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동시에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개 도살과 번식 문제에 대한 관심도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구조돼 새로운 가족을 만난 개들의 밝은 모습은 유예기간이 진행 중인 현재, 왜 구조와 입양이 계속 중요한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모티콘 문구 역시 일상 표현과 종식법의 취지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그만 먹개', '어서 와(개식용 종식법) 환영해', '절대 지켜!'와 같은 문구에는 유예기간 동안에도 계속되고 있는 개 도살과 번식을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지난 5월 청주에서 구조된 강아지들. 2026년 입양을 기다리며 '설레는 2026' 이모티콘에 담겼다(단체 제공). ⓒ 뉴스1

이상경 한국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캠페인 팀장은 "이번 이모티콘 캠페인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구조견들의 모습과 함께 표현했다"며 "개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 이미 수많은 감정을 함께 나누고 있기에 더욱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동물보호와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오늘, 식용 목적의 개 사육과 도살이 없는 대한민국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길 기대한다"며 "연말연시 이번 캠페인이 구조견을 통해 주변을 돌아보고,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개들에게 관심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조견 프렌즈' 이모티콘은 캠페인 기간 총 2만 5000명에게 선착순 배포된다. 이번 캠페인은 후원이나 모금을 위한 목적보다는 개식용 종식법을 알리고, 개식용 산업과 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