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할담비 지병수 씨 10월 별세…"가족 없어 무연고 장례"

향년 82세

고(故) 지병수 씨 / 사진=KBS 1TV '전국노래자랑'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른 후 '할담비'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지병수 씨의 별세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故) 지병수 씨의 매니저 역할을 해왔던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는 17일 뉴스1과 전화 통화에서 "지병수 선생님이 지난 10월 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별세했다"라고 알렸다. 향년 82세다.

송 대표는 "지병수 선생님이 가족도 없고 슬하의 자녀도 없어 장례는 무연고 장례로 치르게 됐다"라며 "양아들이 있었으나 서류상으로 등록된 부분이 없었기에 무연고 장례를 치른 뒤, 15일 동안 서울중앙의료원에 안치된 후 벽제승화원(서울시립승화원) 납골당으로 모셔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장례 때는 저와 지병수 선생님의 양아들이 함께 상주 역할을 했다"라며 "장례 역시 무연고로 진행됐기에 발인이 늦어진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지병수 씨는 지난 1943년 8월 전북 김제시에서 출생했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한양대학교 무역학과를 다녔으나 중퇴했다.

본래 일반인이었으나 지난 2019년 3월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 서울 종로구 편에 출연해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를 부른 모습이 온오프라인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할담비'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지병수 씨는 '아침마당' '유 퀴즈 온더 블럭'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2020년에는 책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를 발간하기도 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