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잘사는 친구가 내는 건 당연'…더치페이하자는 내가 계산적인가"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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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많이 버는 사람이 베푸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벌면 베푸는 게 당연하다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상대의 경제력이 어떻든 무조건 더치페이하고 받은 만큼 돌려주는 스타일이다. 다만 벌이가 자신보다 적거나 어렵다면 커피 정도는 계산한다. 예를 들면 잘 사는 지인이 무언가를 해줬을 경우 딱 그 가격만큼 선물한다. 어려운 친구에게 무언가를 사줬는데 안 돌아오면 섭섭한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반면 남편은 반대다. 형편이 어려운 지인에게는 당연하듯 본인이 계산하고 반대일 경우에는 얻어먹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친구와 부부 동반 모임을 했을 때 A 씨가 "저번에는 친구네가 샀으니 이번에는 우리가 내자"는 말에 남편은 "굳이? (얻어먹으면) 뭐 어떠냐. 잘 사는데 밥 한번 살 수도 있지. 이번에는 그냥 더치페이하자"라고 말했다.

A 씨는 "(남편은) 선물을 받아도 잘 사니까 해줄 수도 있지. 갚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어려우면 두 번 연속 본인이 내도 아무렇지 않아 한다. 사정 어려운데 굳이 얻어먹어야 하냐더라"고 전했다.

문제는 주변에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친구보다 어려운 친구들이 더 많아서 얻어먹는 것보다 사는 비율이 더 높다는 점이다.

A 씨는 "이런 마인드가 저는 좀 신기한데 남편도 이런 저를 이해 못 한다. 너무 계산적이라더라. 남자들은 원래 이런 건지 아니면 제가 계산적인 건지"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정답이 없는데 둘 다 별로다. 어려운 사람에게 베푸는 거 좋다. 그런데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내게 베풀었을 때는 어느 정도의 감사 표시는 해야 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경제력이 달라도 서로 돌아가며 한 번씩 사는 게 오래 만나는 비결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