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서 아이가 음식물 뱉었는데…대신 치워주셔서 감사" 훈훈한 쪽지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어린아이가 엘리베이터에서 목에 걸린 음식을 뱉자 이웃이 대신 치워줬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울산 동구의 한 아파트 주민 A 씨는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제가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훈훈한 쪽지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겪은 일을 공유했다.
A 씨는 "가끔 다른 아파트에서 이웃 간에 배려하는 모습들을 보며 부러웠는데 제가 사는 곳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다"라며 엘리베이터 안에 붙은 감사 쪽지를 공개했다.
쪽지에는 "106동 주민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아이가 달걀을 먹다가 목에 걸렸는지 엘리베이터 바닥에 입 안 음식을 뱉었다"라며 "휴지가 없어 바로 치우지 못해 차에 가지러 다녀온 사이 다 치워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 그리고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 글을 본 A 씨는 "(음식물을) 치운 배려심 많은 이웃도, 본인이 치우지 못해 양해를 구하신 이웃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라며 "저도 사소한 것에도 피해주지 않고 늘 배려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예로부터 마을의 아이는 어른들이 다 같이 키우는 거라고 했다", "아침부터 훈훈하다", "이런 부모 밑에서는 아이가 바르게 자란다", "이게 도리고 염치고 예의지", "치우신 분도, 그걸 고맙다고 메모 남기신 어머님도 보기 좋다", "몰랐으면 욕할 일이었을 텐데 칭찬으로 바뀌었다. 이래서 말이라는 게 참 중요한 거다", "감사할 일에 감사하다고 할 줄 아는 보기 드문 학부모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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