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김장환 목사 증인신문 불발…내달 4일로 기일 연기
김장환,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지병으로 16일 입원해 불출석
오는 28일 한기붕 전 사장 신문…불출석시 수사외압 재판서 보나
- 김기성 기자
(수원=뉴스1) 김기성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구속 기소) 관련 개신교계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이 24일 끝내 불발됐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장혜정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목사에 대한 제1회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을 열었으나 김 목사를 비롯해 피의자 전원이 불출석함에 따라 오는 12월 4일 오전 10시로 기일을 다시 잡고 재판을 마쳤다.
이날 공판 전 증인신문에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에 파견된 김진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와 박상현 춘천지검 검사가 출석했다.
특검팀이 김 목사를 상대로 청구한 공판 전 증인신문은 앞서 지난 3일 기일이 잡혔었지만 증인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아 이날로 한 차례 연기됐다. 법원은 이후 추가로 소환장을 송달했으나 모두 폐문부재로 반송 처리됐다. 김 목사는 지난 16일 지병을 이유로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김동혁 국방부검찰단장 △박경훈 전 국방부조사본부장 직무대리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김 목사 증인신문과 관련해 피의자로 특정했으나 이들과 변호인 모두 신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김 목사의 불출석에 따라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 관련 구명 로비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오는 28일 수사기간이 종료될 전망이다.
앞서 특검팀은 김 목사에게 세 차례 참고인 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목사가 모두 불응하자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일명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가 있던 2023년 7월 31일을 전후로 김 목사가 윤석열 정부 주요 공직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 국방부에서 순직사고 수사기록을 재검토할 시기에 김 목사가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임 전 사단장과도 통화하는 등 구명 로비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우민제 판사 심리로 지난 13일 열린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에 대한 특검팀의 공판 전 증인신문에도 한 전 사장이 불출석해 오는 28일로 기일이 연기됐다. 그는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인물이다.
특검팀은 포렌식 결과 한 전 사장 휴대전화에 자동통화녹음 기능이 설정돼 있음에도 △순직사건 발생부터 약 1년간 저장된 통화녹음이 13개만 남아있는 점 △한 전 사장과 임 전 사단장이 주고받은 문자가 자동 삭제되도록 설정된 점 △한 전 사장이 임 전 사단장 부인에게 보낸 문자 일부가 삭제된 점을 고려할 때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28일 예정된 한 전 사장의 공판 전 증인신문을 비롯해 김 목사의 증인신문이 재차 불발될 경우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사건 재판 증인으로 불러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한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21일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 등 12명을 모두 재판에 넘겼다.
goldenseagu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