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좌초어선 시나리오상 일부러 박은 것"…조롱성 악플 '눈살'

"정치적 해석 덧씌우기"…근거 없는 '조롱' 수두룩
전문가 "피해자와 지역사회에 2차 피해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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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전남 신안군 족도 인근에서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 사고와 관련 지역 비하 댓글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사고 당시 탑승객 267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충격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동한 승객도 있었다.

그러나 구조 소식이 전해진 직후 댓글 창에는 사실 확인과 상관없는 조롱성 글이 먼저 올라왔다.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안이면 뭐가 나와도 이상할 게 없다", "탑승객만 불쌍하지 그 지역은 답이 없다"는 지역 비난성 글이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일부러 박은 것 아니냐", "시나리오 짠 티가 너무 심하게 난다"는 근거 없는 추측들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적 해석을 덧씌우는 글들도 적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세월호 참사 당시 일부 커뮤니티에서 나타났던 조롱성 게시글을 언급하며 "그때나 지금이나 사고 소식만 들리면 누군가를 공격하는 패턴이 똑같다"고 지적했다.

또 "사고만 터지면 이를 소비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여전하다", "지역 싸움 붙이기 재미있냐?", "경상도 전라도 뭔 차인데 조그만 대한민국에서"라며 이를 비판하는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 직후 온라인에서 반복되는 비난과 억측이 결국 피해자와 지역사회에 2차 피해를 남긴다고 지적한다.

당국은 현재 항적 기록과 승객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