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난 전 여친 번호, 이름 바꿔 저장한 남편…따지자 '어쩌라고' 벌컥"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한 것 같은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이 고민을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전 교제했던 전 여자친구의 전화번호를 아내 몰래 저장하고 있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3년 됐다고 밝힌 여성 A 씨는 "남편이 전 여자친구 번호를 아직도 저장해두고 있던 걸 알았다. 그것도 'OO 거래처 O 과장' 이런 식으로 바꿔서. 너무 괘씸하지 않냐"라고 운을 뗐다.
남편에게 따지자 "아직 번호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변명했다.
A 씨는 "거래처 사람인 척 바꿔 저장한 게 흑심이 있어서 아닌가. 전 여자친구랑 연애 기간은 6년이다. 너무 기분 나쁘고 신경 쓰인다"라고 털어놨다.
결혼 준비할 때도 남편은 "생일날 축하 연락하려다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못 했는데 오늘 방 정리하다가 네가 준 선물 보니 연락하고 싶었어. 편한 오빠 동생으로 생각해 줘"라고 연락했다.
A 씨는 "진심으로 사랑했던 건 그 여자였던 걸 뒤늦게 알았다. 회의감이 든다. 본인은 전 여자친구한테 문자했던 것도, 번호가 등록돼 있던 것도 다 기억이 안 나는데 이제 와서 어쩌라는 거냐며 오히려 소리 지른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헤어져도 친하게 지내는 연인들도 있다는 개똥 같은 소리를 한다. 결혼 전 일이고 다 지난 일인데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거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아내한테 걸릴까 봐 이름까지 바꿔서 저장해놓고 먼저 연락까지 했으면서 기억 안 난다? 그걸 믿나", "저장되어 있는지 몰랐으면 이름을 안 바꿨겠지", "다 지난 일이면 번호를 삭제하는 게 맞지. 이름도 아니고 거래처 O과장은 안 걸리겠다는 의지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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