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놈, AI 해명은 거짓말 억울해"…이이경 사생활 폭로녀 입장 또 번복
"날 나쁜 놈 피해자로 만들어?…AI 아냐, 인증샷 공개 고민"
소속사 측 입장 표명에 '재반박'…"그쪽은 날 고소도 안해"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폭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조작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폭로자가 입장을 뒤집으면서 상황이 진흙탕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독일인 여성 A 씨는 최근 X(옛 트위터)에 "인증샷 공개할까 고민 중"이라며 "이대로 끝나면 좀 그렇다. AI (조작은 사실이) 아니라 뭔가 억울하다. 나쁜 놈 피해자로 만들었다. 고소를 당한 적도 없다"고 남겼다.
이어 "AI 해명은 거짓말이었다"며 혼란을 키웠다. 일부 게시물에선 특정 색상 옷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암시했다.
앞서 지난 19일 A 씨는 블로그에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나눈 성적 대화 메시지와 촬영장 사진, 셀카 등을 공개하며 큰 논란이 됐다.
이후 게시물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A 씨는 곧바로 "처음엔 장난이었다. 글을 쓰고 AI 사진을 만들다 보니 스스로 믿게 됐다. 죄송하다"며 허위였다고 사과했다.
이에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지난 3일 "루머 작성자 A 씨를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어떠한 합의나 보상 논의도 없었다"고 밝히며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A 씨는 앞서 "아무리 AI가 발전해도 연예인 얼굴은 못 만든다"며 구글 AI 챗봇 제미나이와 나눈 대화 캡처까지 올렸고, 이이경과 나눴다고 주장한 카카오톡·SNS DM 메시지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복수의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둘이 내눈 대화로 추정되는 메시지와 속옷 사진 등이 확산되고 있다.
루머 여파는 예능 출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이경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3년 만에 하차했고,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MC 합류 계획도 무산됐다. '슈돌' 제작진은 결국 김종민과 랄랄을 새 MC로 확정했고,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스케줄 문제를 이유로 들었으고 유재석 역시 "갑작스러운 결방과 일정 픽스로 인해 마지막 인사를 드리지 못하게 됐다"며 "앞으로 이이경 씨의 왕성한 활동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5월 하차 방송을 직접 마무리했던 박진주 이미주의 사례와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이로 인해 이 씨의 하차 시점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경찰은 현재 소속사 측이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한 상태다. 향후 디지털 포렌식 및 A 씨 진술 확보 등을 통해 조작 여부와 메시지의 진위가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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