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전기제품 화재 3799건…배터리 화재 피해액만 106억
소방청, 전기제품 화재 예방 캠페인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소방청이 전기제품 사용이 급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전기제품, 편리함 속의 안전 지키기'를 주제로 전국적인 화재예방 캠페인을 추진한다.
소방청은 10일 전기제품으로 인한 화재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보조배터리·멀티탭·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 생활 속 주요 위험 요인에 대한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기제품 관련 화재는 총 3799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배터리 화재가 1858건으로 가장 많았고 △멀티탭 1345건 △전동킥보드 485건 △전기자전거 111건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약 106억 원에 달했으며, 멀티탭 화재 피해액도 17억 원을 넘었다.
소방청은 한국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경남소방본부 등과 협력해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강조했다.
먼저, 보조배터리는 고온·다습한 장소에서 사용·보관하지 말고, 충격이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멀티탭은 여러 전기제품을 동시에 연결하지 말고 과부하 사용을 피한다.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는 화재 발생 시 대피가 어려운 현관이나 실내에서 충전·보관하지 않고, 충전 중 외출을 삼가며 사용 후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소방청은 이 같은 안전수칙을 담은 포스터를 제작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관계기관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전기제품은 생활의 편리함을 주지만 잘못된 사용 습관과 관리 부주의는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민 모두의 작은 주의와 실천이 화재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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