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 성희롱 의혹 전면 부인…"허위사실, 근거없다"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성희롱·성차별 의혹 제기
비상계엄 '위헌'인정 질의엔 "오해의 소지 있다"며 회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성희롱·성차별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안 위원장은 5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인권위 국정감사에 출석, 허영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제기한 성희롱·성차별 의혹에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허 의원은 "여성은 무능해서 승진하지 못한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느냐", "애를 더 낳으라거나 엘리베이터에서 여성 머리를 쓰다듬은 적이 없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고 내 머릿속에 그런 생각을 가진 적도 없다"라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은 처음부터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면 부인했다.

안 위원장은 "그런 일이 있었다면 부끄러운 줄 아느냐"라고 허 의원이 묻자,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맞받았다.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달 15일 인권위에 안 위원장의 성희롱·성차별 의혹과 관련한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안 위원장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의 위헌성 여부를 묻는 질의에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지, '비상계엄이 위헌이냐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명확히 답을 하진 않았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