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제77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식 개최
박성환 교수·정희선 석좌교수·심갑용 경감, '제21회 과학수사대상' 수상
- 한수현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경찰청은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 1층 어울림마당에서 '제77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제21회 과학수사대상', '제13회 과학수사 아이디어 공모전' 등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 대해 시상했다.
경찰청은 2005년부터 △법의학 △법과학 △경찰 과학수사 3개 분야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공로가 큰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과학수사 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법의학 분야에선 박성환 고려대 교수, 법과학 분야에선 정희선 성균관대 석좌교수, 경찰 과학수사 분야에선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심갑용 경감이 수상했다. 법의학과 법과학 분야는 대통령 표창이 주어지고 경찰 과학수사 분야는 특별승진 임용된다.
박성환 교수는 법곤충학 기법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법의학자로 법곤충학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2022년 경찰청 법곤충감정실 개소 등 법의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희선 석좌교수는 1978년부터 2012년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약독물 및 마약분석 전문가로 근무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제11대 소장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초대 연구원장을 지냈다. 퇴직 이후 대학에서 마약 등 약독물 관련 연구·특허 등을 이어오면서 지금까지 총 47년간 법과학 분야 발전에 힘썼다.
경찰 과학수사 분야 대상을 받은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심갑용 경감은 영상분석・추적수사 등 16년 경력의 과학수사 전문가다. 최근 영상 분석을 통해 마약류 해외 밀반입 조직의 아이폰, 텔레그램 비밀번호를 판독해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영상분석연구회를 창립해 경찰 영상분석 전문성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13회 과학수사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로는 임승 광주경찰청 보건사무관과 박성우 서울경찰청 경감이 공동연구한 '건조된 지문의 신속한 복원 기법'이 선정됐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한국 과학수사는 우수 기법을 해외에 전수해 주고 있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경찰 수사의 완결성을 높이고 갈수록 지능화, 초국경화하고 있는 조직적인 강력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학수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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