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턱 쏴라" 외치자…황 "이 친구들 돈 많다" 이재용 "내가" 정의선 "2차는 내가"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만나 '치맥 회동'을 하며 우의를 다진 가운데, 누가 치킨값을 계산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7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는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이 비공식 '치맥 회동'을 벌였다.

편한 차림으로 '치맥'을 즐긴 세 사람은 크리스피 순살치킨, 바삭한 식스팩, 스윗 순살치킨 등 치킨 세 마리를 주문했다. 여기에 치즈스틱과 생맥주 석 잔도 곁들였으며, 서비스로는 치즈볼이 나왔다.

세 사람은 치킨을 먹다가 일어나서 팔을 걸고 '러브샷'을 하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한 턱 쏴라"라는 시민들의 외침이 나왔다. 이에 이 회장이 "오늘 내가 다 사겠다"고 하자, 시민들은 '젠슨 황'을 연호했다.

그러자 황 CEO는 "이 친구들 돈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정 회장은 "2차는 제가 쏘겠다"고 화답했다.

잠시 후 황 CEO는 식당 골든벨을 울리며 "오늘 저녁은 공짜"(Everybody, dinner is free)라고 외쳤다.

하지만 이날 실제로 음식값을 결제한 건 이 회장과 정 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장이 먼저 매장 내 식사하던 시민들의 치킨값을 결제하자, 정 회장이 나머지 금액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체 결제 금액은 약 250만 원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황 CEO는 식당 밖으로 나와 아직 저녁을 먹지 못한 시민들에게 치킨과 감자튀김, 바나나 우유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한편 세 사람 중 실제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은 황 CEO로 추정된다. 재산 대부분이 엔비디아 주식인 황 CEO는 지난 7월 기준 순자산이 1430억 달러(약 197조 원)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주식 가치가 약 22조 3475억 원으로 추정된다. 정 회장은 지난 9월 기준 자산 가치가 약 5조 5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