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서 청바지 입고 온 예비 시부모, 우리 집 무시하나…심란하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상견례 때 청바지를 입고 온 예비 시부모 때문에 심란하다며 한 여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결혼을 앞둔 A 씨는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예비 시부모의 상견례 복장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 씨는 "상견례 날 예비 시부모님이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오셨다. 예비 신랑과 그 형제는 갖춰서 입었다"라며 "우리 집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장으로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예비 시부모님이 그러니까 우리 집을 무시하는 느낌이다. 너무 서운하고 혼란스럽다"라며 "우리 부모님도 나한테 '사돈집 옷 좀 신경 썼으면 좋았겠다'고 짧게 말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예비 신랑은 "부모님 옷을 계속 체크했다. 사준다고 챙겨 입으라고 했는데 사겠다고 고집부리셨고, 결국 안 사신 것 같다"고 해명했다.
A 씨는 "그 고집을 처음 인사하는 자리까지 부려야 했나 싶다"라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지 않냐. 예비 시부모님과 예비 신랑은 다르다고 믿고 싶다. 심란하다"라고 토로했다.
한 누리꾼은 "그게 신호일 수도 있다. 우리 시어머니가 상견례에서 우리 엄마와 얼굴 튼 이후로 나한테 엄마를 칭할 때 '니네 엄마'라고 했다. 남편을 통해서 호칭을 '사돈'으로 교정하긴 했는데 결혼 후 계속 지내다 보니 천성이 무례하고 무식한 사람이었다"라며 "악하진 않아도 무식한 게 너무 싫었다. 지금은 아예 안 보고 산다"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누리꾼들은 "경우가 없긴 하다", "기본이 안 된, 사회적 매너조차도 모르고 신경 안 쓰는 분들 같은데 안 겪어봐도 알겠다", "그냥 넘기면 안 된다. 여자 집 무시해서 그러고 나온 거 맞다. 막말로 재벌 집 딸이랑 상견례를 한다고 해도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나오셨을까? 그런 거면 인정하겠다", "그냥 편하게 보는 것도 아니고 상견례인데 최소한의 격식은 갖춰야지. 부모랑 자식은 다르다고 해도 안 보고 사는 거 아니면 온갖 일들이 발생한다", "나 같으면 절대 결혼 안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남편은 정상이니까 남편이 정말 좋으면 이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결혼 아직 남았으면 일부러라도 시댁 찾아가서 분위기 보고 얘기 나눠봐라. 남편이 어떻게 하는지도 보면 결론 나올 거다", "복장 가지고 결혼 파투 내는 건 좀 그렇지 않나", "복장이 큰일인가 싶다. 솔직히 상견례 때 양쪽 부모님이 뭐 입으셨는지 기억 안 난다" 등 상견례 복장이 크게 상관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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