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경고에도…"단무지 2개에 우동 면 가락이 8000원" 이번엔 계룡

"추운데 아이한테 먹으라고 사준 내가 창피할 정도" 비판
"며칠뒤 어묵 가격 5000원으로 올리더라" 또 다른 신고도

(한 지역축제장에서 판매한 '바가지 우동'과 어묵 사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충남 계룡에서 열린 한 축제 현장에서 판매된 음식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지역 축제 바가지는 필수이자 전통'이라는 냉소적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상군 페스티벌 푸드트럭 바가지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우동과 어묵을 파는 푸드트럭에서 어묵 3000원, 우동 8000원에 팔고 있었다"며 "어묵은 그렇다 쳐도 우동은 국물하고 면, 단무지 2개에 8000원이 말이 되냐"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추운데 아이한테 먹으라고 사준 내가 창피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A 씨는 "물가가 오른 걸 감안해도 이건 아니다. 주변 타 푸드트럭 사장도 뭐라고 뭐라고 지적하더라"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같은 축제 현장에 있던 트럭마다 가격 차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우동은 딱 2000원이 적당해 보인다", "축제가서 음식 사 먹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들 당하고도 사드세요?", "제주도를 시작해서 전국 팔도가 모두 눈탱이네", "저 우동은 좀 심각하네. 근데 저곳 며칠 뒤엔 어묵 5000원에 팔더라"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지역 축제의 '바가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가지 가격의 대표 지역인 제주에서는 최근 열린 탐라문화제에 4000원짜리 김초밥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 춘천 닭갈비 축제에서는 손바닥만 한 감자전은 2만 5000원에 판매해 '축제 바가지 논란'이 일었고, 부산에서는 지난 17일 차이나타운에서 2만2000원짜리 꿔바로우가 논란이 됐고, 8월 유명 관광지인 부산 해동용궁사 인근 노점이 어묵 1개를 3000원에 팔아 지역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등 끝없는 자성의 목소리에도 논란은 반복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일 국무회의에서 지역 관광지 바가지요금 관행에 대해 "사소한 이익을 얻으려다 치명적 타격을 받는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자본주의 시장경제라 '비싸게 받겠다는데 어쩔 것인가'라고 하면 그만인가"라며 "여기에 대해 연구해서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