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찾아줬더니…롤케이크와 삐뚤빼뚤 손 편지 건넨 어르신 '감동'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분실한 지갑을 찾아준 자영업자가 감동의 선물을 받았다는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갑 찾아드렸더니 감동의 편지와 선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9년 차 자영업자 A 씨는 "그간 참 별일이 많고 특히 진상 손님 때문에 어려운 점이 너무 많아서 일하면서 온갖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오늘 하루는 인류애가 느껴지면서 감동적인 마음이 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매장에 주인 잃은 지갑이 있어서 분실하신 분에게 연락드리려 노력하다가 지갑 안에 요양센터 명함이 있어 요양센터로 전화했다"라고 말했다.

얼마 후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매장을 찾았다. 어르신은 아침 일찍 동사무소를 찾아 신분증 분실신고 및 재발급 신청을 하고 분주하게 다녔다고 했다.

A 씨는 "지갑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미소를 활짝 짓는 어르신 미소에 제가 더 감사하고 기뻤다. 그런데 오늘 아침 감동의 편지와 선물을 주시면서 한 번 더 감사 인사를 하셨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어르신이 건넨 건 롤케이크와 손 편지였다. 편지에는 "별 건 아니지만 고마움의 표시다.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고 축복된 삶을 설계하면서 사시면 하루하루가 즐거운 삶이 될 줄 믿으면. 늘 꽃길을 걷는 심정으로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적혀 있다.

어르신은 "고마운 마음으로 몇 자 적었다. 혹 잘못된 점 있다면 이해하기 바란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라며 고마워했다.

A 씨는 "이런 적은 처음이라 제가 더 감사한 마음이 드는 하루다. 다음에 어르신이 저희 매장에 오시면 제가 음료수 하나 드리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아직은 좋은 분들이 많은 세상이다. 훈훈한 이야기 감사하다", "훈훈한 이야기 들으니 기분 좋아졌다", "감동이다", "좋은 일 하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